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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5%→3.0%로 또 ‘빅스텝’…고환율·고물가가 3% 시대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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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5%→3.0%로 또 ‘빅스텝’…고환율·고물가가 3% 시대 불렀다
  • 뉴시스
  • 승인 2022.10.1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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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400원 돌파
한미 금리 격차폭 확대 우려
▲ 금통위 주재하는 이창용 한은 총재. 		/뉴시스
▲ 금통위 주재하는 이창용 한은 총재. /뉴시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한 것은 고공행진 하고 있는 환율과 고물가 고착화 우려가 커진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한은 금통위는 12일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3.0%로 0.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7월에 이어 두 번째 빅스텝이다. 올해 4월, 5월, 7월, 8월에 이어 10월까지 사상 처음 다섯 차례 연속 금리 인상이다.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돌파하는 등 치솟고 있다. 미 연준 긴축 가속화, 영국 금융불안, 유럽발 경기침체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금융위기 때 수준까지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8일 장중 1422.2원까지 올라가는 등 장중 고가 기준으로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13년 6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의 급등이 미 연준의 고강도 긴축기조에 따른 달러 강세에 기인하는 면이 크다고 보고는 있다. 하지만 이러한 불안정한 모습이 증폭될 경우 국내 물가와 실물경제 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은은 최근 크게 높아진 원·달러 환율이 소비자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환율이 계속 오르면 5%대로 겨우 내러 간 물가도 다시 들썩일 수 있다.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수입 제품의 원화 환산 가격이 높아져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거지기 때문이다. 

한·미 금리가 역전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 역시 빅스텝 대응 필요성을 높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고강도 긴축 의지를 재확인 한 상황이다. 한미 금리가 역전폭이 커지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자본이 대거 유출되고, 원화 가치도 떨어질 수 있다.

내년 초까지 5%대의 물가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도 빅스텝을 단행한 이유다. 9월 소비자물가는 5.6% 오르면서 8월(5.7%)에 이어 두 달 연속 낮아졌지만 5%대 중반에서 더 내려오지 않고 있다. 

6월 6.0%, 7월 6.3% 등 두 달 연속 6%대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는 다소 꺾였다. 향후 1년간 물가 상승을 전망하는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 역시 세 달 연속 4%를 지속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9월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은 4.2%를 기록했다.

한은은 경기회복에 부담이 가더라도 적극적인 통화정책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판단이다. 우리 경제의 성장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높게 유지되는 물가상승 압력을 먼저 차단할 필요가 높다고 본 것이다.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성장 둔화를 우려해 통화정책 대응을 하지 않을 경우 고물가가 고착화 될 수 있는 등 물가상승 악순환을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1970년대 미 연준은 세 차례의 큰 인플레이션 사이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금리 인상과 인하를 반복했는데, 물가가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침체를 우려해 성급히 금리인하에 나선 결과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악순환을 막지 못해 경기 진폭을 키우는 결과를 초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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