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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에 회장 타이틀은 없다" 옛 발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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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에 회장 타이틀은 없다" 옛 발언 눈길
  • 최형규 기자
  • 승인 2022.10.23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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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이건희 2주기·내달 1일 창립기념일 '주목'
▲ 이재용(왼쪽 두번째) 삼성전자 부회장이 11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축하의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이 부회장,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뉴시스
▲ 이재용(왼쪽 두번째) 삼성전자 부회장이 11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축하의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이 부회장,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뉴시스

오는 25일 고(故) 이건희 회장 2주기가 다가오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승진' 가능성이 또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그룹과 달리 50대인 이 부회장이 왜 10년째 '부회장' 직급에만 머물고 있는지도 재조명 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8월 특별복권 후 계열사 현장 방문, 해외 출장,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방문,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 참석 등 '광폭 행보'를 보이며 회장 승진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승진 시점으로는 오는 25일 이건희 회장 2주기나 11월1일 삼성전자 창립기념일, 19일 이병철 선대회장 35주기 등이 거론된다.

올해 만 54세인 이 부회장은 2012년 12월 44세 나이에 부회장에 오른 뒤 10년째 부회장이다. 삼성·SK·현대자동차·LG 등 주요 4대 그룹 총수 중에서 부회장 직함을 달고 있는 총수로는 이 부회장이 유일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부친인 최종현 회장이 1998년 별세한 뒤 곧바로 회장에 취임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2020년 10월 정몽구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물러난 후 회장직에 올랐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구본무 회장 별세 이후 2018년 6월 회장으로 승진했다. 고 이건희 회장도 이병철 선대 회장이 1987년 타계하자 45세 나이로 삼성그룹 회장직에 올랐다.

이재용부회장은 1991년 12월 삼성전자에 입사해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이후 삼성전자 경영기획팀 상무, 전무, 부사장, 사장 등을 거쳐 2012년 12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6년 9월에는 삼성전자 등기이사로 경영 전면에 나섰지만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2019년 10월 임기 만료 후에는 미등기임원 신분만 유지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특히 부친인 이건희 회장이 삼성그룹의 마지막 회장이기 때문에 자신은 부회장 직을 유지한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2017년 국정농단 항소심 결심공판 피고인 심문에서 이 부회장은 "앞으로 삼성그룹 회장이라는 타이틀은 없을 것"이라며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이 마지막으로 삼성그룹 회장 타이틀을 가진 분"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법적으로 이 부회장은 언제라도 등기임원 자리에 오르는 것이 가능하고 회장 승진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하지만 현 시점에서 회장으로 승진하면 과거 자신이 한 말을 스스로 번복하는 것이어서 더 신중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오 소장은 "하지만 정치인도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가 다시 복귀를 선언하기도 한다"며 "단 이재용 회장이 승진을 위해선 무엇보다 사회의 공감대를 구하는 절차는 거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지 않으면 정치권이나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불필요한 공격과 논쟁을 낳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는 방안은 미등기임원 회장으로 먼저 승진한 뒤 등기이사가 되는 방식과, 등기이사로 복귀한 후 회장에 취임하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에 복귀하려면 주주총회를 통해 주주들의 승인을 얻어야만 하는 반면, 미등기임원으로서 회장 승진은 이사회의 동의만 거치면 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27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올 3분기 실적 보고 및 회사의 각종 현안들을 논의한다. 삼성전자 측은 이사회 안건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이 부회장 승진 여부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연말 사장단 인사를 마친 뒤 승진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한편으로는 이 부회장이 아직 제일모직-삼성물산 부당 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으로 매주 재판을 받고 있어 회장 승진을 예상처럼 서두르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회장 승진보다는 '이사회 의장'에 오르는 것이 더 낫다는 의견도 들린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달 해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연내 회장 승진 여부를 묻는 질문에 "회사가 잘 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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