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다음달이나 내년초께 추가 상승 예상”
이미 10%대에 진입한 증권사 빚투 이자가 다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스텝(75bp 인상)에 맞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되기 때문이다. 통상 신융융자금리는 국내 기준금리 인상 후 약 한달 뒤에 오르는 성향이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연준은 기준금리를 75bp 인상했다. 이는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3.00~3.25%에서 3.75~4.00%로 변경됐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국내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된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50bp인상한 바 있다.
국내 기준금리 인상은 신용거래융자 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 신용거래융자 금리란 증권사가 투자자들에게 주식 매매대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을 때 적용하는 이자율이다.
실제로 올해 증권사들 대부분이 세차례 넘는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상승을 고지한 바 있다.
현재 신용융자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현대차증권이다. 현대차증권은 90일 초과 신용거래에 10.5%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이어 유안타증권이 10.3%(151일~180일 기준)로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빚투의 이자율이 최대 13%까지 오를 수도 있다. 연체시 이자율은 이미 12%대를 적용 중이기 때문이다. DB금융투자, 유안타증권, 교보증권, 유진투장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상상인증권 등은 연체시 최대 12%의 이자를 받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통상 국내 기준금리 인상 후 한달 후 이뤄지며 시행 20일 전 공지해야 한다”면서 “이달 금통위 인상 등을 예상할 때, 다음달이나 내년 1월에 추가적 신용거래융자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