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모바일웹 UPDATED. 2024-05-13 17:01 (월)
‘영끌 성지’ 노도강도 4억 넘게 떨어진 아파트 속출
상태바
‘영끌 성지’ 노도강도 4억 넘게 떨어진 아파트 속출
  • 뉴시스
  • 승인 2022.11.16 14: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원구 중계동 청구3차 14.2억→10억
대출이자 부담 민감도 높은 외곽 타격
▲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북지역 아파트단지 모습. 		/뉴시스
▲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북지역 아파트단지 모습. /뉴시스

부동산 시장이 경착륙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서울에서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노도강 지역에서도 4억원 이상 하락한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가파른 금리 인상에 따라 주택 매입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지면서 서울 외곽 지역 타격이 커지는 양상이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월계동 월계센트럴아이파크 전용면적 84㎡가 지난달 28일 7억5000만원에 거래돼 작년 8월 12억5000만원에 비해 5억원 떨어졌다.

노원구 중계동 청구3차 전용면적 84㎡의 경우에도 작년 2월 14억2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10월에는 10억원에 거래돼 4억2000만원 떨어졌다.

노원구 중계동 경남·롯데·상아 전용면적 114㎡ 역시 지난달 7억5000만원에 손바뀜 돼 최고가 거래인 작년 7월 11억9000만원 보다 4억4000만원 급락했다.

성북구 길음동에 위치한 길음동부센트레빌은 전용면적 84㎡가 지난달 25일 6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9월 10억9000만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4억원 떨어진 것이다.

시세 통계에서도 노·도·강 지역의 두드러진 하락세가 확인된다. 서울 집값은 매월 하락폭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월 서울에서 노원구가 전월 대비 1.57% 하락하며 25개 자치구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송파구(-1.31%), 도봉구(-1.13%), 성북구(-0.97%) 순으로 하락폭이 커 서울 외곽 지역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에서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지난해 2030세대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매수가 몰렸던 노도강 등 서울 외곽 지역이 대출이자 부담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집값 하락세가 더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집값 선행지표로 통하는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마찬가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 노도강 지역이 속한 동북권 수치는 67.3까지 떨어져 5개 권역 중 가장 낮았다. 

부동산 침체가 심각해지자 정부가 각종 규제 완화에 나서고 있지만 얼어붙은 매수세는 풀리지 않는 형국이다. 지난 14일부터 과천·성남· 하남·광명 등 4곳을 제외한 모든 경기 규제지역을 해제했고, 대출규제 완화 방안도 조기 시행하기로 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대출규제 완화를 포함한 비상경제민생회의 후속 조치 발표 이후에도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유지되는 분위기”라며 “규제지역 해제에도 시장 분위기 반전은 미지수”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단기간 내에 집값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 소장은 “미국 금리인상에 의한 대외 환경 변화와 이에 따른 전세계적 부동산 가격 하락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 기준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있는 만큼 부동산 가격은 당분간 정체기를 거친 뒤 내년 상반기부터 하락폭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 성동구, 성수 준공업지역 지구단위계획(안) 주민열람 실시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용인시 주민자치센터 경연대회 격려
  •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 출시
  • 전남교육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안전 운영 위해 ‘총력’
  • 인천경제청·송도 내 대학교·송복(주), 문화거리 조성 위한 업무협약 체결
  • 의대교수들 ‘주 1일 휴진’ 전국 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