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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재중심·성과주의 이재용식 조직 개편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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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재중심·성과주의 이재용식 조직 개편 가속화
  • 최형규 기자
  • 승인 2022.12.28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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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판매, 직급 체계 4단계로 단순화

삼성전자가 이재용 회장의 인재중심·성과주의 조직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회장은 취임 직후 사내게시판을 통해 '창의적이고 개방적인 조직 문화'를 강조했다. 이 회장은 나이와 직급을 뛰어넘는 수평 지향적인 문화 속에서 젊은 인재를 육성한다는 목적으로 조직문화를 지속 변화시키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판매가 직원들의 직급체계를 4단계로 단순화한 경력개발단계 인사제도를 도입한다. 이번 직급체계 변동으로 기존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에서 CL 4단계로 변경된다.

CL은 삼성전자가 지난 2017년부터 직급 단계를 단순화하기 위해 도입한 직급체계다. 직무역량 중심으로 직원들의 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목적이 강하다.

삼성전자판매는 사내망에 새 인사개편안에 대한 임직원 동의 절차를 진행한 뒤 세부 사안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도 최근 성과주의에 입각한 세부 개편안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사내망을 통해 CL1 직급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인사제도 안건을 발표했다.

CL1 직급 직원의 상위평가 배분율을 기존보다 5% 확대하고, 사내 업무 최고 평가등급의 인센티브를 현재보다 상향하는 등 성과주의가 적용된 개편안이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성과만 인정받게 된다면 근무 연한을 채우지 않아도 승진할 수 있도록 조기 승격제도를 도입했다. 입사연도 등과 상관없이 성과와 업무 전문성에 따라 젊은 인재 발탁 및 조기 승진이 가능하다.

수년 내 40대 최고경영자가 나올 수 있는 인재 바탕을 만들어 조직 전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재용 회장의 기술력 중심의 성과주의 원칙은 이번 인사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이번 인사에서는 직급과 상관없이 능력과 성과를 낸 성장잠재력이 높은 인재가 적극 등용됐다.
 
올해 전체 승진 규모는 지난해 198명보다 소폭 줄었지만, 40대 부사장은 10명에서 17명으로 70% 늘었다.

특히 연구개발부문 최고 전문가인 펠로와 마스터 승진자가 지난해보다 늘었다. 펠로우·마스터는 연구개발 직군에 있는 기술 전문가를 임원급으로 대우하는 제도다.

이 회장은 연구개발 조직에 힘을 실어주며 삼성의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 TV, 가전을 담당하는 DX 부문에 CTO 조직을 신설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금까진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에만 CTO가 있었다.

DX 부문 CTO 조직 산하에는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선행 연구 조직인 '삼성리서치(SR)'를 배치했다. 삼성리서치 안에는 '차세대 가전연구팀' 조직이 새로 생겼다. 스마트폰 사업부에선 'AP솔루션개발팀'을 신설했다.

다만 삼성이 최근 인재 영입을 가속화하고 중점을 두고 있는 기술·연구 분야의 경우 기술료 인센티브 등 성과 체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구 조직의 경우 분기별 성과를 내기보다는 연구가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가 많고 팀 전체가 성과를 내는 분야이기 때문에 특정 인물에 대한 평가와 보상이 어렵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 취임 후 삼성 내부적으로 성과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제도를 설계하는 모습"이라며 "기술 인재를 강조하는만큼 연구과제 우수발명 포상 등 다양한 제도가 확대·신설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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