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신내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본사 이전 사업에 초록불이 켜졌다.
8일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박홍근 국회의원, 김헌동 SH공사 사장을 만나 SH공사 본사 이전 사업과 관련 심도 깊은 의견을 논의했다. SH공사 이전에 관한 구 원칙인 ’▲SH공사 본사 이전 ▲600석 규모의 공연장 설치 ▲임대주택 불가‘라는 사업계획(안)을 논의하고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SH공사 신내동 이전은 서울시 강남‧북 균형발전사업 정책 실현을 위한 일환으로 2020년 서울시와 중랑구, SH공사 3자가 ‘서울주택도시공사 중랑구 이전을 위한 협약’을 맺음으로써, 본사 이전이 본격화됐다.
이후 중랑구는 해당 부지의 학교 용도를 폐지하고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변경하고, SH공사 이전 지원조례를 제정하는 등 이전 지원에 만반의 준비를 하였다. 2021년 7월, SH공사 또한 지방공기업평가원의 타당성 검토를 완료해 행정 준비 절차를 마친 상태였다.
그러나 2022년 SH공사는 재원 부족에 따른 사업성 개선을 위해 ‘고밀복합개발 용역’을 추진, 계획을 변경함에 따라 본 사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SH공사는 사업성 개선 방안으로 사옥 면적의 일부를 상업시설로 매각하여 부족한 자금을 조달하고, 매각리스크 해소를 위한 일부 분양주택 도입과 공공기여시설(공연장) 비용 납부를 제안했다.
이에 중랑구는 SH공사와 수차례 실무협의를 진행하며, ‘▲SH공사 사장실 및 주요 기능부서를 포함한 본사 이전 ▲부지 내 공연장 설치 ▲임대 주택 불가’라는 우리 구 원칙이 반영되도록 지속적으로 의지를 드러내 최종 합의의 기틀을 마련했다.
아울러 박홍근 국회의원, 민병주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위원장, 박승진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부위원장이 동북권 내 공연장 건립 필요성과 함께 중랑구 내 전문공연장 설치에 대한 중랑구민들의 염원을 SH공사에 전달한 노력 또한 합의에 이르는 데 보탬이 되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SH공사 이전 사업이 더 이상 지연되지 않도록, SH공사는 고밀복합개발용역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25년 착공 및 2027년 준공을 목표로 SH공사 본사 신속한 이전에 협조를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SH공사 이전을 위해 중랑구에서도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며, 이를 위해서는 서울시 및 SH공사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