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채납과 유휴공간 활용으로 해결
강남구가 지난 13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공간복지 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동아일보와 채널A에서 공동 주최하는 대한민국 공간복지대상은 지역의 특성을 살린 차별화된 생활 밀착형 공간을 만들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힘쓰고 있는 우수한 기초자치단체를 선정하는 공모전이다. 강남구는 높은 토지 가격으로 공공시설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기부채납 및 학교시설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구민을 위한 교육 공간을 조성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상을 받은 교육 공간은 총 3곳이다. 먼저 4차 산업 시대의 미래인재를 양성하는 강남미래교육센터는 디에이치자이개포(舊개포8단지)의 기부채납 시설을 활용해 조성했다. 이곳은 자치구 최초 실감형 우주 콘텐츠와 다양한 미래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지금까지 1만2767명(2023년 10월 기준)을 교육하며, 강남 맞춤형 미래인재 양성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점점 늘어나고 있는 평생 학습자들의 수요에 발맞추기 위해 만든 강남평생학습센터 3개소(일원·수서·개포)도 교육 공간 마련을 위해 여러 기관과 협의하면서 힘쓴 성과다. 일원점은 디에이치자이개포의 기부채납, 수서점은 LH수서1단지와 20년 무상임대 협약, 개포점은 수도공고의 유휴공간을 이용했다.
끝으로, 학교 유휴공간을 발굴해 조성한 거점형 메이커스페이스 13개소는 권역별 학습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예산을 절감한 사례다. 이곳은 3D프린터, 레이저 커팅기 등 장비를 갖추고 지역주민을 위한 코딩·로봇·드론·AI(인공지능)·메타버스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땅값이 비싸고 부지가 부족한 도심에서 유휴공간을 잘 활용해 공공 교육 시설을 조성하고 구민들의 교육을 지원하는 일은 미래를 위한 가장 값진 투자”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공간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구민들의 꿈을 키우는 행복한 공간복지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