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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50만 수험생 결전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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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50만 수험생 결전의 날
  • 뉴시스
  • 승인 2023.11.1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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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40분부터 84개 지구서 시작돼
코로나 유행 종료 속 확진자 통합 응시
문·이과 통합형…졸업생 27년만에 ‘최다’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수능 시험장인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 앞에서 수험생 학부모가 수험생을 응원하고 있다. 	/뉴시스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수능 시험장인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 앞에서 수험생 학부모가 수험생을 응원하고 있다. /뉴시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6일 오전 8시40분부터 일제히 치러졌다.

교과과정 밖 ‘킬러문항’을 배제하면서 적정한 상위권 변별력을 유지하라는 대통령 지시를 달성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코로나19 유행을 2년 간 겪은 고3 재학생과 27년 만의 최대 규모 ‘N수생’이 참여하는 시험이기도 하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등에 따르면, 이날 수능 원서를 접수한 수험생은 50만4588명이며 이 중 N수생으로 불리는 재수생 등 졸업생은 15만9742명(31.7%)이다.

이들은 전국 84개 시험지구 1279개 시험장에 이날 오전 8시10분까지 입실하며 30분 뒤 ‘결전’을 시작했다.

시험은 1교시 국어 영역부터 시작한다. 이어 오전 10시30분(일반 수험생 기준) 2교시 수학 영역을 마친 수험생들은 시험장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지난해 시험에서는 이 시각에 책상에 칸막이가 설치됐지만 올해부터는 학생들이 함께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는 KF94 또는 동급의 보건용 마스크를 쓴 채 별도 공간에서 점심을 먹어야 했다.

오후 1시10분부터는 25분 간의 듣기평가가 포함된 3교시 영어 영역이 치러졌다. 듣기평가 때 모든 공항에서 항공기 이·착룩이 금지되고 군 부대의 포 사격 훈련도 멈추는 등 대한민국이 가장 조용한 시간이 흘렀다.

오후 2시50분 4교시에는 필수 영역으로 응시하지 않으면 시험이 무효 처리되는 한국사 영역을 치르고, 이어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 1~2개 과목을 응시하게 된다.

4교시만 선택한 수험생들은 오후 4시37분 시험을 종료하고 정리한 뒤 하교했으며,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택한 경우 오후 5시5분~5시45분까지 응시했다.

경증시각장애 및 뇌병변 등 운동장애 수험생은 1.5배, 중증시각장애 수험생은 1.7배의 시험시간을 부여 받아 모든 시험이 종료되는 시각은 오후 9시48분이다.

1993년 첫 시험을 시작으로 30년을 넘긴 수능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5지선다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수학에는 단답형 주관식 문항이 전체의 30%를 차지한다.

올해 수능은 문·이과 구분을 없애는 현행 교육과정에 따라 2022학년도 시험부터 도입된 ‘통합형 체제’로 치러지는 세 번째 시험이다.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모든 수험생이 공통과목 범위에서 출제되는 문제를 푼 뒤 자신이 택한 선택과목을 1개 치르는 형태로 실시됐다.

국어는 ‘언어와 매체’가 ‘화법과 작문’보다, 수학은 ‘미적분’이나 ‘기하’가 ‘확률과 통계’보다 표준점수 획득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한 대입 유·불리 문제는 ‘문과 침공’, ‘이과 쏠림’이라는 신조어를 낳았다.

영어와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일정 원점수를 넘으면 자동적으로 특정 등급이 주어지는 형태다. 다른 과목은 상대평가로 수험생의 상대적 위치를 나타내는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성적표에 표기된다.

이처럼 매년 화제거리인 수능은 올해 윤석열 대통령의 ‘킬러문항 배제’ 지시로 큰 변곡점을 맞았다.

매년 교육시민단체에서 수능에 고교 교육과정 수준과 범위를 위반한 문제가 출제됐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교육부와 출제본부는 이를 부인해 왔다.

그러나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 킬러문항이 출제됐다는 불호령을 받은 뒤 교육부는 그동안 출제됐던 수능과 모의평가 문제를 분석해 킬러문항 26개를 추려냈다.

그러나 이 중에는 EBS 교재와 연계한 문제나 정답률이 36.8%에 이르는 문제도 있었기 때문에 킬러문항의 정의가 모호하다는 논란이 분분했다. ‘킬러문항’은 그간 초고난도 문항을 의미하는 뜻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교육부는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으면서 문제풀이 기술(스킬)에 숙달된 학생에게 유리한 문제’를 킬러문항이라고 설명한다. 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도 교육 시민단체와 야당에서 수학에 킬러문항이 7개 출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교육부는 선을 긋고 나섰다.

킬러문항 존재 여부 보다 교육계의 시선이 모이는 대목은 적정 상위권 변별력을 갖춰 냈을 지 여부다.

윤 대통령의 ‘공정 수능’ 기조가 반영된 9월 모의평가는 채점 결과 수학의 만점자가 6월 모의평가 대비 3.9배, 지난해 수능의 2.7배 상승한 2520명에 달했다.

물론 1등급을 가르는 중상위권을 변별해 내는 능력을 갖춘 시험이었다는 평가가 중론이지만 ‘의대 쏠림’ 등 문제가 지적되는 속에서 최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가 출제본부의 최대 과제로 꼽힌다.

27년 만의 최대 규모 N수생과 코로나19에 따른 학력 결손 지적을 받은 고3, 그리고 지난해 대입 유·불리를 심화시켰다고 지적된 국어-수학 점수차 문제도 과제다.

이날 치러지는 수능 성적표는 오는 12월8일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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