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지역에서 한해 재난사고로 사망하는 사람이 370여 명으로, 부상자 또한 2만4000여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과 부상은 다소 감소하는 추세지만, 화재 사고와 익사를 비롯한 해양사고는 증가하고 있다. 또 어린이 놀이시설 중대사고와 공단 내 사고, 붕괴사고도 끊이지 않아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4일 행정안전부가 최근 발간한 '2022 재난연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2년 기준 각종 재난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광주가 70명, 전남 299명 등 36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는 광주 1만852명, 전남 1만3061명 등 총 2만3913명으로, 실종자도 각각 7명씩 총 14명이 발생했다. 재난으로 인한 재산피해 규모는 광주 34억원과 전남 409억원으로 443억원에 달했다.
광주 전남의 재난사고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도로교통사고였다.
광주는 2022년 7076건의 도로교통사고가 발생해 57명이 숨지고 1만640명이 부상을 입었다.
같은 기간 전남에서는 8382건의 사고로 202명이 사망했고, 1만2694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화재사고는 광주가 761건으로 전년(796건) 대비 2.4%(18건) 증가한 반면, 전남은 전년(2473건) 대비 18.3%(452건)이나 증가한 2925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광주에서는 3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총 34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전남은 30명이 사망하고 70명이 다치는 등 1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재산피해만 35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전남에서 발생한 화재 중 1803건과 광주 375건이 부주의로 인한 사고였다는 점에서 화재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산불은 광주가 4건, 전남이 56건이었다. 전남은 38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밖에 전남에서는 해양사고도 급증, 전년(798건) 대비 30.5%나 증가한 1041건에 달했다.
해양사고로 9명이 사망하고 36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2명이 실종됐다. 사고원인은 기관손상이 321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유물 감김 147건, 운항저해 69건, 충돌 64건 등 순이었다.
공단 내 시설사고도 광주에서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과 달리, 전남에서는 전년(6건) 대비 167% 증가한 7건이 발생해 8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