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이인영 당대표 후보가 29일 "서로를 헐뜯으며 자멸하지 말고 전당대회다운 전당대회를 하자"고 강하게 요구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선거에서 연패하던 우리에게 이번 전당대회는 절호의 기회였다"며 "이참에 존재감도 없고 무능하기만 한 야당의 이미지를 털어내고 어떻게 하면 우리 당이 서민과 중산층의 친구로 거듭날 수 있는지 치열하게 토론할 수 있을 거라 믿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문재인, 박지원 두 후보가 벌인 무의미한 정쟁, 볼썽사나운 싸움 때문에 '흥행도 없고, 감동도 없고, 비전도 없는 3무(無) 전당대회'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지난 27일 세 후보가 출연했던 MBC100분 토론과 관련해 "최소한의 품격이나 예의도 무시한 채 남의 토론시간에도 서로 자기주장만 하기 바빴고 새로운 희망을 보고자 했던 많은 분들은 눈살을 찌푸리며 브라운관 앞을 떠났다"며 "그렇게 우리 당 전당대회에서 민생이 완전히 사라져버렸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후보간 정쟁을 멈추고 민생을 고민하는 전당대회로 돌아가자고 요구했다.
그는 "언제까지 민생과 담쌓고 정부여당의 실정에 기대 생명연장이나 하는 야당이 되어야 하나. 양심이 있다면 우리 다 같이 민생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지난 시절 과오에 대한 뼈저린 반성이라면 모를까 더 이상 옛날 일 끄집어내 헐뜯으며 자멸하지 말자"고 제언했다.
또 "남은 TV토론과 지역합동연설회에서도 무의미한 정쟁으로 허비한다면 정부여당과 함께 준엄한 심판의 대상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며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