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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 대권주자 사라진 민주당…‘이재명만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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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 대권주자 사라진 민주당…‘이재명만 보여’
  • 박경순 기자
  • 승인 2024.04.16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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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임종석·김두관·이광재 등 대권 주자 모두 원외로
이재명, 당대표 연임 저울질…친명계 분위기 조성나서
▲ 최고위원회의 참석하는 이재명 대표. 	/뉴시스
▲ 최고위원회의 참석하는 이재명 대표.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에서 단독 과반을 달성하며 대승을 거뒀지만 원내에 입성한 당선자들 가운데 이재명 대표 외에 대권 주자가 전무한 상황이다. 당내 대권 주자로 볼 수 있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등은 모두 원외 인사로 남았다. 

당내 권력이 이 대표에게 쏠리면서 대권 주자 간 건강한 경쟁관계 형성이 사실상 어렵게 되면서 자칫 후보군이 많은 여당과의 대권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부분의 대권 주자가 원외에 있는 가운데 이 대표는 당대표직 연임을 저울질하고 있다. 당내에서도 총선 승리를 명분으로 당대표 연임을 찬성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대표가 당대표를 연임한다면 당권을 쥐고 대권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높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야권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김 전 총리, 임 전 실장, 이 전 사무총장 등은 총선 이후 향후 정치적 행보를 위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국무총리 퇴임 이후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김 전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당의 부름을 받고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김 전 총리는 선대위에 합류하면서 “친명이니 친문이니 이런 말들은 이제 우리 스스로 내 버리자”며 화합을 강조했다. 당시 민주당은 공천 파동으로 지지율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의 합류로 선대위 체제가 본격 가동하면서 공천 잡음은 줄어들고 정권심판론에 힘이 실렸다.

또한 김 전 총리는 재판 일정으로 전국 유세 지원에 어려움을 겪은 이 대표의 자리를 메웠다. 그가 공식 선거 운동 기간 동안 100개가 넘는 지역구를 다니며 정권 심판과 총선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이 대표가 방문하지 않은 강원, 광주, 전북, 경북, 세종 등을 돌며 유권자들을 설득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합류로 정계에 복귀한 김 전 총리가 총선 압승에 큰 공을 세웠다는 명분을 내세워 당권에 도전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김 전 총리는 최근 윤석열 정부의 신임 국무총리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김 전 총리 측은 총리 기용설에 대해 “터무니없는 소리다. 불쾌하다”며 일축한 상태다.

임 전 실장은 과거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중성동갑 공천을 희망했지만 컷오프(공천 배제)되면서 원내 입성이 좌절됐다. 그는 공천 결과에 반발하기도 했으나 결국 당의 결정을 수용했다.

임 전 실장은 지도부의 선대위 합류 요청에 백의종군 의사를 밝히고 수도권과 낙동강 벨트 등 격전지를 찾아 지원에 나섰다. 친문계 핵심인 임 전 실장이 선거 지원에 나서면서 정권심판론 단일대오를 형성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는 원내 입성은 실패했지만 총선 승리에 일조하며 정치적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8월 전당대회에서 당권 도전에 나설 주요 인사로 꼽힌다.

이 전 사무총장은 민주당 험지인 경기 분당갑에 출마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에게 패배했다. 총선 당일 출구조사에서는 이 전 사무총장의 승리로 전망됐지만 개표 결과에서 뒤집어졌다. 당내에서 부산·경남(PK) 지역의 맹주로 자리 잡은 김두관 의원도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에게 뼈아픈 일격을 당하며 3선 도전에 실패했다.

이 전 사무총장과 김 의원은 향후 보궐선거를 통해 원내 입성을 다시 노릴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 대표의 8월 전당대회 출마설이 재점화되고 있다. 총선 압승을 이끈 이 대표가 다시 당권을 잡아한다는 이유에서다. 친명계는 이 대표의 당대표 연임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이날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당내 통합을 강화할 수 있고, 국민이 원하는 대여투쟁을 확실히 하는 의미에서 연임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게 나쁜 카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당헌에 의하면 연임 제한 규정은 없기 때문에 당헌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대선 1개월 전에 당대표를 사퇴해야 한다는 규정 외에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 대표가 ‘너무나 힘들고 고통스럽기 때문에 다시는 하지 않겠다’ 그런 비슷한 말을 하신 걸로 기억을 한다”면서도 “그 당시는 당내에서 여러 가지 사법리스크 때문에 공격도 많이 받고 다양한 의견들이 있지 않았나. 그런데 지금은 그 당시 하고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 당선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만약 이 대표가 계속 대표를 하면 당연히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번 총선을 통해서도 국민은 이 대표를 신임했다”며 “아울러 총선 때 차기 대통령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표가 압도적으로 32% 지지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박 전 원장은 “국민은 이 대표를 신임하고 그 리더십에 이번 총선의 승리를 가져다 줬다”며 “그렇다면, 이 대표가 본인이 원한다면 당 대표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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