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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난상토론…“당원 강화” vs “중도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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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난상토론…“당원 강화” vs “중도 이탈”
  • 박경순 기자
  • 승인 2024.05.22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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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1박2일 당선인 워크숍…당원 강화 방안 논의할 듯
국회의장·원내대표 경선 권리당원 의사 반영 등 검토
개딸 당 좌지우지·당 민주주의 훼손…중도층 이탈 우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22일 22대 국회 당선자 워크숍을 열고 당원 권한 강화 방향성을 논의한다. 강성 당원의 지지를 받던 추미애 당선인이 국회의장 당내 선거에서 떨어진 뒤 지지율 하락 등으로 당이 고전을 면치 못하자 당심 회복을 위한 자구책 모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 내에선 당원권 강화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이 있는 반면 중도층 이탈 등 역효과가 날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충남 예산에서 진행되는 22대 국회 당선인 워크숍에서 ‘유능한 민주당, 시민의 민주당’을 주제로 분임토의를 실시한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전날 “(권리당원 권한 강화 문제를) 중요한 현안으로 알고 있다”며 “당 체제 정비와 법률적인 현안들을 포괄하는 주제”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당내 선거 직후 ‘당심 달래기’에 나섰다. 당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당 지도부까지 사실상 지지를 표했던 추미애 당선인 대신 우원식 의원이 당선되면서 이에 실망한 강성 당원들이 탈당하는 등 불만을 표출하면서다.

당원들의 이탈은 당 지지율로도 나타나고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16~17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34.5%를 기록하며 국민의힘(35%)에 추월 당했다.

일주일 전 민주당이 오차범위 밖에서 국민의힘을 앞섰지만 국회의장 선거를 치른 지난 16일 이후엔 민주당 지지율이 6.1%p(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이재명 대표를 필두로 민주당은 당원 권한 강화에 고삐를 조이는 모양새다. 당 지도부는 2년 후 지방선거에서 공천권을 행사할 시도당위원장 선출 과정에 권리당원 의사를 더 반영하는 실무 작업에 착수했다. 국회의장·원내대표 경선에서 권리당원의 의견을 10분의 1 이상 반영하는 이른바 ‘10% 룰’ 제안도 논의됐다.

일각에선 이 대표 연임 가능성이 제기되는 전당대회 날짜가 가까워지면서 권리당원 표 반영 비율을 한껏 높인 전당대회 룰을 확정지을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전당대회 투표에서 권리당원과 대의원 표 반영 비율을 ‘20대1 미만’으로 낮추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당시 당이 표 반영 비율을 20대 1 미만이라는 범위만 정하고 룰 개정이 된 건 아니기 때문에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발족하면 그 비율을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도 당원 강화 일환으로 이같은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심을 얻기 위한 움직임이 오히려 중도층의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이 강성 지지층인 개딸들에게 좌지우지 되는 모양새가 연출될 경우 중도층에 반감을 줄 것이라는 지적이다. 강성 지지층이 당 운영의 핵심이 될 경우 민심과 동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당 내 민주주의도 훼손할 가능성도 있다.

한 중진 의원은 “당내 선거는 당원의 의사를 반영해서 의원들이 하는 것이지 그걸 일반 당원들에게 맡긴다는 건 시기적으로 이르다”며 “대중의 포퓰리즘으로 흘러 중도층이 민주당을 외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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