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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중국법인 줄줄이‘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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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중국법인 줄줄이‘적자
  • 産經日報
  • 승인 2015.03.12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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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리스크 갈수록 커져…약 1100억 순손실 기록

LG화학의 중국 법인들이 모조리 적자 수렁에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중국에서 전체 매출의 약 40%를 올리고 있지만 ▲원가 경쟁력 약화 ▲중국 업체들의 자급률 상승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2중의 타격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11일 LG화학에 따르면 PVC를 제조 및 판매하는 중국 법인과 ABS를 제조 및 판매하는 중국 법인은 지난해 각각 순손실 302억원, 222억원을 기록했다.

또 비닐클로라이드모노머(VCM)와 에틸렌디클로라이드(EDC)를 제조 및 판매하는 중국 법인은 순손실 437억원, 합성고무제품(SBS)을 제조 및 판매하는 중국 법인은 순손실 137억원을 떠안았다.

LG화학이 중국 사업에서만 약 11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

이처럼 LG화학의 중국 법인이 줄줄이 적자 수렁에 빠진 것은 LG화학이 중국 업체보다 상대적으로 원가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석유화학 업체는 통상 원료부터 제품 생산까지 가능하도록 수직계열화를 이뤄 원가경쟁력을 확보한다. LG화학 역시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가 되는 에틸렌 등을 생산하는 여수 NCC공장을 통해 수직계열화를 구축했다.

문제는 LG화학 중국법인들의 경우 기초원료 생산 단계가 갖춰지지 않아 한국에서 조달하거나, 중국 현지에서 구매할 수 밖에 없는 구조.

이 때문에 운송비나 원료비가 추가로 지출되면서 중국 업체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LG화학도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여수의 NCC공장을 중국에 짓고 싶어 하지만, 투자비용 문제로 섣불리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이 자체 생산체제를 구축한 것도 LG화학의 경영악화를 가속화시킨 요인이다.

2010년 이후 중국의 석유화학 3대 부문(합성수지·합섬원료·합성고무) 생산 증가율이 수요 증가율을 넘어서면서 자급률이 2009년 61%에서 2014년 79%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석유화학 제품의 공급은 넘쳐나는데, 수요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석탄화학 기반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가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LG화학의 원가경쟁력이 더욱 떨어지고 있다.

한국석유화학협회 관계자는 “석탄화학 기반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석유 기반으로 제품을 생산(LG화학)하는 것보다 20%가량 저렴하다”며 “원가경쟁력 측면에서 한국 업체들이 중국 업체에 밀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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