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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봄맞이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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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봄맞이 ‘들썩’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5.03.13 0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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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지금이 ‘PF 물량’ 털어낼 때”

최근 분양시장이 활기를 띄자 건설사들이 장기간 묵혀뒀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물량을 속속 꺼내들기 시작했다.

미착공 PF 프로젝트들은 지속적인 금융비용으로 인해 건설사들의 재무건전성을 갉아먹는 '해묵은 체증'.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8000여 억원 규모의 잔여 미착공 PF 프로젝트 중 광주 태전 5·6지구, 평택 세교 프로젝트 등을 올 상반기 착공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착공 PF 규모를 올 연말 2000억원 수준까지 75% 이상 줄인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도 미착공 PF 프로젝트 4개 중 2개 사업장을 올해 착공 전환한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수주한 악성 물량을 지난 2011년부터 꾸준히 착공으로 전환한 대우건설은 PF 프로젝트 규모를 줄여나가고 있다.

지난 2011년 1조7000억원에 달했던 대우건설의 PF 규모는 지난해말 기준 6438억원 수준까지 줄었다.

대우건설은 올해도 절반 수준인 3150억원까지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GS건설도 1조2000억원 수준의 미착공 PF 프로젝트 중 4개 사업장을 착공 전환할 예정이다.

경기 오산 부산동, 김포 한강센트럴자이 2차, 평택 동삭2지구 1·2차, 고양 식사2 등 총 7635가구 4개 사업장 등 약 3500억원 수준이다.

대림산업의 경우 잔여 미착공 PF 프로젝트 4개 중 올 하반기 포항 장성 프로젝트를 착공 전환 준비 중이다.

PF 규모는 570억원으로, 잔여 물량은 3개(8000억원) 규모다.

롯데건설도 올해 경기 화성 반월(10월)과 파주27블럭(미정)에 보유한 미착공 PF 사업장 2곳을 착공 전환한다.

각각 1321억원, 2690억원 규모로, 착공 전환이 끝나면 롯데건설의 PF대출 잔액은 모두 소진된다.

건설사들이 미착공 PF 물량 털기에 나선 것은 일단 그만큼 최근의 분양시장 전망이 밝아졌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양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건설사들이 향후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로 돌아섰다"며 "그동안 부채에 부담을 줬던 PF 물량을 터는 동시에 최근 분양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수익성을 다지는 기회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미착공 PF 물량은 이자 등 금융비용을 발생시켜 재무구조 건전성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최근 분양시장이 오랫만에 호기를 맞자 건설사들도 그동안 미착공 PF 물량을 털 시기만 저울질만하다 최근에는 경쟁적으로 물량을 쏟아내는 양상으로 전환되고 있다.

분양 시장이 열기를 더할수록 이 같은 건설사들의 PF 물량 털기는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화건설은 지난해말 기준 4000억원 규모의 미착공 PF 프로젝트 물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수원 권선(2030세대), 용인 상현(552세대) 등의 '꿈에그린' 아파트 미착공 물량을 착공 전환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포스코건설의 경우 2010년 5월부터 추진해온 경기 오포 아파트 PF 사업만 남아있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분양 시장이 좋아지면서 프로젝트 재개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시행사 정우건설이 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서 대출한 자금을 자금보충 약정 방적을 통해 사실상 800억원의 채무보증을 선 상태다.

삼성물산의 경우에는 지난해 말 착공 지연으로 총 1099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은 인천 옥련 주택 프로젝트가 남았다.

삼성물산은 현재 옥련동 주택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재검토 중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최근 분양상황과 무관하게 사업 계획 전체에 대해서 재검토가 진행 중이다"라며 "착공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SK건설은 미착공 PF 물량 착공 전환시기를 시간을 두고 검토해나갈 계획이다.

SK건설은 경기 화성과 수원에 있는 택지에 총 3500억원 규모의 PF 대출을 보유하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아직까지 미착공 PF를 착공으로 전환할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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