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주둔 엔덴병단 하아시부대 부대장 ‘하야시 요시히데’가 작성
일본군이 군 위안부를 공식 모집했다는 문서가 공개됐다.
김문길 한일문화연구소 소장은 8일 ‘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 국민기금’이 1997년 발간한 문서집에서 중국에 주둔했던 일본 군부대가 군 위안부를 모집한 것을 증명하는 문서를 확보해 공개했다.
이 문서는 타이완 주둔 엔덴병단 하아시부대의 부대장 하야시 요시히데가 작성했다.
이 문서에 따르면 “당부대 부속 위안부소 경영자로 이번 위안부를 연행하여 파병단으로 귀나(歸那)하도록 하는 데 있다. 이에 대하여 위안부는 당부대에 위안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한자니 이번도항에 있어서 무엇보다 편리를 도모하고 어려운 일 없도록 증명함”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김문길 소장은 “위안부소 경영자가 연행해오라는 신분증은 지금까지 발견되지 못했다. 이번 문서를 통해 신분증을 가진 자만이 강제로 연행한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김 소장은 다만 이 문서에 주소와 성명란이 검은선으로 지워져 있어 누구를 지칭하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 문서가 몇 권 발간되지 않아서 일본 몇 곳에만 보관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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