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민 의원은 13일 전날 본회의에서 법사위가 발목을 잡아 법안이 처리되지 못했다는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주장에 대해 “매우 저급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나와 “유 원내대표도 3개 법안만 해달라고 요청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유 원내대표가 갑자기 어제 태도가 돌변해 마치 어제 3개의 법안이 통과된 것이 법사위원장이 붙잡고 있어서 된 것이라고 사실과 왜곡된 얘기를 하고 있다”며 “이는 평소 유 원내대표 답지 않은 매우 저급한 행태다.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소한 약속 또는 신뢰를 깨는 행태는 매우 비신사적인 행태”라며 “여당 대표가 여당에서 다음 주에 본회의를 열 생각은 안하고, 마치 법사위원장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실망스러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새누리당 김명연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의원이 한 라디오 인터뷰는 참으로 유갑스럽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여야 합의를 이끌어 갈 원내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공격하는 것은 과연 어떤 저의란 말인가”라며 “국회를 부디 파행으로 몰고가는 언행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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