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 “거취 표명 안해” 7일 입장 밝힐 수도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되돌아온 국회법 개정안이 재의에 부쳐진 6일, 새누리당은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 문제로 숨가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은 친박근혜계 의원들이 유 원내대표가 사퇴할 것을 정해놓은 시한. 하지만 유 원내대표는 거취 문제에 대해선 말을 아끼며 사퇴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김무성 대표는 물론 친박 좌장격인 서청원 최고위원과 잇따라 면담을 가졌는데 여전히 '사퇴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친박계는 당장 집단행동에 나설 태세를 보이고 있고, 비박계도 정면 대응할 조짐을 보이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유 원내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10여분 간 비공개로 이야기를 나눴다.
유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서 최고위원과의 면담 내용와 자신의 거취 관련 내용에 대해 “드릴 말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중 거취에 관해 말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오늘 본회의 처리를 잘 하는 게 우선”이라고만 답했다.
서 최고위원도 “(유 원내대표와) 잠시 이야기 나눈 것은 사실이지만, 유 원내대표와 나눈 이야기를 말하는 것은 온당치도 않고 예의도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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