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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관광성 연찬회 비용 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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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관광성 연찬회 비용 대라”
  • 양종식 기자
  • 승인 2015.12.28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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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의회 운영위 2박3일 일정 제주도 연찬회

경기도의회 여야가 급식과 누리과정 등 내년도 예산안 쟁점안 처리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면서도 수천만원 혈세를 쏟아붓는 관광성 연찬회에는 한마음 한뜻이다.

여·야 교섭단체 간부들이 대거 포함된 도의회 운영위원회는 연말 관광성 연찬회 추진도 모자라 비용을 도 집행부에 떠넘기기까지 했다.

27일 도의회 등에 따르면 도의회 운영위는 28일 오후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제305회 임시회를 마치는 대로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 연찬회를 떠난다.

제주도 제주시 한 골프 리조트로 떠나는 이번 연말 연찬회에는 운영위 의원 13명 가운데 11명이 참여한다.
도의회 다수당인 새정치연합은 대표의원을 비롯해 수석부대표, 수석대변인, 부대표, 각 상임위 간사 등 8명 전원이, 새누리당은 수석부대표와 수석대변인, 대변인 등 전체 5명 가운데 3명이 참석한다.

또 운영위 전문위원실과 도 직원까지 포함하면 이번 연찬회 참석 인원은 모두 28명에 달한다. 일정은 1970~1980년대 시대 재현시설과 대형수족관 관람, 씽크로드 공연, 한라수목원 방문 등 관광 일색이다.

운영위 의원들의 연찬회 비용은 항공료와 숙소, 식사 등 모두 1800여 만원에 이른다. 운영위는 하지만 “도가 주관하라”며 이 비용을 도 집행부에 떠넘겼다.

운영위 의원들 간의 ‘친목 도모’를 위해 스스로 연찬회를 계획하고는 정작 비용을 도가 부담하라고 대놓고 지시한 것이다.

감사권과 예산 심사·의결권을 지닌 도의회 가운데서도 여·야 대표단이 대거 참여한 운영위는 ‘갑’ 중의 ‘갑’이어서 도 집행부 입장에서는 거역할 수 없는 ‘어명(御命)’이라는 볼멘소리가 곳곳에서 나올 정도다.

이런 가운데 국민권익위원회가 올해 지방의회 청렴도를 측정한 결과 17개 광역 지방의회 가운데 경기도의회는 하위권인 14위에 머물렀다. 도의회 청렴도 점수는 10점 만점에 5.81을 받아 전국 평균 6.02보다도 0.21이 낮았다.

한편 도의회는 애초 18일에 이어 23일 도와 도 교육청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여·야가 학교 급식과 누리과정 예산 등 쟁점안을 놓고 대립하면서 두 차례나 연기됐다. 여·야는 28일 오전 본회의를 열기로 하고 막판 협상을 하고 있다.

도의회 한 관계자는 “운영위 의원들은 다른 상임위에도 소속돼 있는 데다가 ‘막강한 힘’ 때문에 역대로 연찬회를 하지 않았다”며 “연말 연찬회도 모자라 대놓고 비용을 대라는 것은 지나치다. 돈 없으면 가지를 말든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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