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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속 치러진 변호사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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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속 치러진 변호사 시험
  • 송경진 기자
  • 승인 2016.01.04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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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 논란에 로스쿨생 “억울하다”

“법무부의 사시폐지 유예 발표로 공부할 시간만 뺏겼다.”

논란속에 치러진 변호사 자격시험 첫날. 상당수 로스쿨 응시생들은 최근 빚어진 사시폐지 유예 발표이후 빚어진 파행 탓으로 시험 준비를 제대로 못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제5회 변호사 시험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 ▲건국대 ▲충남대 등 전국 6개 대학에서 동시에 시작됐다.

고려대와 연세대 등 시험장 인근에서 직접 만난 수험생들은 두꺼운 법전이나 인쇄물을 들고 시험장을 향하고 있었다. 양 캠퍼스의 응시생은 총 945명이다.

캐리어에 책과 이불을 한가득 들고 입장하는 수험생도 있었다. 응시생들은 후배들이 나눠준 죽을 먹으며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변호사시험 합격률이 매년 낮아지면서 수험생들의 표정에는 긴장감이 묻어났다. 특히 응시생들은 법무부의 사법시험 폐지 유예 결정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응시생 이모(27·여)씨는 “졸업생이지만 저도 로스쿨 학생들에게 위임장을 제출하고 의기투합하려고 했다”며 “로스쿨생 사이에서는 결국 사시 폐지도 안 되고 시험도 강행됐다는 점에서 ‘우리가 진게 아닌가’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전했다.

윤모(30)씨는 “위임장을 제출하고 로스쿨 학생의 공동행동에 참여했다”며 “법조인들끼리 대립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는 심경을 밝혔다. 이어 “이번 시험에서 떨어지면 이제는 현역으로 군대를 가야 한다. 이제는 실력으로 승부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모(29)씨는 “원래 진심으로 시험을 거부하려 했으나 교수님들 설득으로 이 자리에 오게 됐다”며 “군대를 가야하는 학생들도 있는데, 혼란만 가중되다보니 제 정신으로 공부를 하지 못했다. 다들 스트레스가 막심하다”고 답답해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태에서 치러지는 시험이 공정성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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