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대남전단(일명 삐라)이 경기남부 지역에서 잇따라 발견돼 경찰과 군 당국이 수거에 나섰다.
25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께 성남시 분당구의 한 아파트 근처에서 “주변에 삐라가 떨어져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30여장을 수거했으며, 추가로 떨어진 것이 있는지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명함 2장 크기의 삐라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거나 최근 북한의 수소탄 실험을 홍보하는 내용이 적혀 있으며, 앞서 용인 등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것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성남 분당구에서는 앞서 전날 오전 8시20분께도 비슷한 내용의 신고가 들어왔으며, 경찰은 현장에서 30여장을 수거해 군에 통보했다.
경기남부 지역에서는 지난 20일 이후 산발적으로 삐라가 발견되고 있다. 지금까지 경찰이 수거한 것만 수원 20여장, 용인 700여장, 안양 10여장 등이다.
경기청 관계자는 “그동안 삐라는 경기북부지역에서 주로 발견됐는데, 최근 강풍의 영향으로 경기남부 지역까지 날아온 것 같다”며 “아직 수거 안된 것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고 군과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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