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천자 모아 총선승리 더컸유세단 운영
더불어민주당 공천과정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정청래 의원이 “우리들의 작은 눈물방울을 모아 총선승리의 마중물이 되겠다”며 ‘더컸유세단’을 만들었다.
정 의원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낙천됐지만 눈물만을 흘리고 있을 수는 없다. 서럽고 억울한 저희들의 눈물로 더 고통받고 더 신음하는 국민들의 눈물을 닦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컸유세단의 원래 이름은 ‘더민주 컷오프 동지회’였고, 제가 셀프임명을 통해 회장으로 취임하고, 저보다 좀 더 불쌍한 김빈 빈컴퍼니 대표를 총무로 임명했는데, 앞으로 더 크라는 뜻으로 손혜원 홍보위원장이 ‘더컸’으로 이름을 지어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희는 낯설지만 새로운 정치실험에 나선다”며 “공천에서 탈락하고 무소속 탈당이 줄을 잇는 그동안의 정치 관행을 끝내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집주인이 집을 나가는 좋지않은 정치관행을 저희 더컸유세단이 한 단계 승격, 승화시키켔다”고 덧붙였다.
더컸유세단 단장은 정청래 의원이며, 경선에서 탈락한 김광진·장하나 의원, 이동학 전 혁신위원, 비례대표 면접에서 탈락한 김빈 디자이너 등이 단원으로 참여했다.
총선에 출마하지 않은 김홍걸 중앙선대위 부위원장과 비례대표 33번을 받은 남영희 후보도 유세단에 참여했다. 남 후보는 “더민주가 정당지지율 70%를 받으면 제가 국회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김 부위원장이 더컸유세단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 “셀프컷오프라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끼와 재기와 지혜를 모아 눈물을 뿌려가며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더컸유세단은 향후 당 공식 유세조직으로 수도권 호남, 부산·경남(PK), 대구·경북(TK), 강원, 충청, 제주 등 전국을 돌며 더민주 후보를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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