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을 사칭해 8000여만원을 가로채려 한 보이스피싱 인출책인 중국인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절도미수 등 혐의로 왕모씨(29·중국인)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왕씨는 14일 오후 3시30분께 박모씨(68)의 집에 들어가 세탁기 안에 있던 8100만원을 훔치려 한 혐의다.
앞서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은 이날 오전 9시께 박씨에게 전화를 걸어 “경찰관인데 개인정보가 유출돼 은행에 있는 현금을 찾아 집 세탁기에 보관하라”고 지시했고, 박씨가 돈을 인출한 것을 확인한 뒤 왕씨 등을 보냈다.
그러나 왕씨 등은 이 같은 점을 수상힌 여긴 박씨가 미리 경찰에 신고, 잠복중인 경찰에게 현장 체포됐다.
경찰은 “배후에서 피의자들의 범행을 지시한 조직 총책 및 피의자들의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산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