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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뺏어갈라”…제2금융권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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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뺏어갈라”…제2금융권 촉각
  • 박경순 기자
  • 승인 2016.07.1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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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고객 겹치지만 은행 문턱 아직 높아” 안도

은행이 중금리 대출 상품을 내놓음에 따라 저축은행과 카드사 등 제2금융권도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향후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대상과 한도, 상환 방식 등이 차이가 있는 만큼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감돈다.
은행권에 앞서 중금리전용상품을 출시한 저축은행은 이탈하는 고객이 거의 없어 안도하는 모습이다. 

은행의 사잇돌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근로소득자는(재직기간이 6개월 이상) 연소득이 2000만원 이상, 사업소득자와 연금수령자는 120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또 이러한 소득 기준은 기본(필수) 요건이지 충족 요건은 아니어서 부채가 많거나 연체가 있으면 사잇돌을 이용할 수 없다. 

대출한도도 최대 2000만원까지만 가능하고 거치기간이 없어 원리금을 균등상환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요인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것보다 저축은행에서 받는 것이 절차가 간소하다”며 “대출금도 더 많고 이자만 갚는 거치기간도 있어 단 기간 목돈이 필요한 분들은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편이 더 낫다”고 말했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의 경우 사잇돌 출시 후 실적이 1~2억원 줄어들다 바로 반등했다. 7~8월 휴가 시즌이어서 수요가 많은데다 8일부터 시작한 지상파 광고 등 마케팅 효과로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SBI저축은행 측은 “중금리 상품의 사이다의 대출 잔액이 한 달에 150억원 정도 나온다. 20일 영업일 기준으로 하루 평균 7억5000만원인데 신규 광고 후 하루 14억원을 찍었다”며 “인지도가 있는 상태에서 마케팅을 하다 보니 시너지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고객이 4~6 등급이기 때문에 겹치는 부분이 있지만 은행의 사잇돌은 소득기준 등 대출기준이 아직까지는 까다롭다보니 큰 영향은 주지 않는 것 같다”며 “중금리 시장이 아직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은행의 중금리대출 상품 출시에 긴장한 카드업계도 가슴을 쓸어 내렸다.

BC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계 카드사 중 중금리대출 상품을 정식 출시한 카드사는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두 곳 뿐이다.

상반기 중금리 대출 상품을 내놓은 이들 카드사는 아직까지 큰 영향은 없다며 반색했다. 양사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카드사 이용고객 중 상대적으로 우량한 고객들을 선정해 중금리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나머지 카드사들은 중금리대출 시장을 관망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카드론과 중금리대출이 큰 차이가 없어 어떻게 차등화를 할지에 대해 고민이 많다”며 “은행뿐 아니라 인터넷 은행 등 다른 업권의 추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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