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다며 우발적 살인을 저지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술집에서 술을 먹다 술집 주인 강모(57·여)씨를 숨지게 한 남모(38)씨를 살인 등의 혐의로 입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남씨는 지난 16일 오전 1시30분께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시다 "계산하고 먹어라"는 주인의 말에 화를 내며 강씨의 목을 졸라 사망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강씨를 살해한 뒤 강씨 가방에 있던 신용카드를 훔친 것으로 드러나 절도 혐의도 받고 있다.
이후 남씨는 편의점에서 소주와 담배 한 갑을 산 뒤 3시간여 뒤인 오전 5시께 경기 구리 경찰서에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남씨는 강씨와 함께 맥주 5병을 나눠마시다 추가로 5병을 더 시키는 과정에서 강씨의 말을 듣고 성질이 났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남씨가) 술을 다 마시면 돈을 주려고 했는데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아 순간적으로 살해한 뒤 가게 문을 잠그고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산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