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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 개‧돼지’ 나향욱 녹음파일 일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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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 개‧돼지’ 나향욱 녹음파일 일부 공개
  • 박경순 기자
  • 승인 2016.07.20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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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용한 것…공직자로서 이야기한 것 아냐”

‘민중 개·돼지’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 지난 19일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로부터 파면 결정을 받은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국장)의 당시 대화 내용 일부가 공개됐다.

20일 인사처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전날 있었던 중앙징계위에 경향신문 기자들과의 언쟁이 벌어진 이후의 상황을 녹음한 음성 파일을 제출했다. 여기에는 논란이 된 발언 등으로 한 차례 언쟁이 벌어진 이후의 대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녹음 파일에 따르면 한차례 개 돼지 발언으로 언쟁이 있은 이후 나 전 기획관은 “’공직자로서 그런(민중 개 돼지 발언) 생각을 가진 사람이 고위 공직을 하고 있느냐’에 대해 문제를 제시하신 거 아니냐”며 “솔직히 그렇게 생각하실 거라고 꿈에도 생각 안 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경향신문 부장이 “동조할 거라고 생각했느냐”고 되묻자, 나 전 기획관은 “(동조할 거라는 게 아니라) 그런 식으로 생각할 거라고는 생각 안 했다는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나 전 기획관은 “개 돼지라는 이야기가 왜 나왔냐 하면 (영화에서) 어떤 언론인이 이야기한 내용을 그냥 인용한 것”이라고 말했고, 이에 경향신문 부장이 “어떻게 그런 방식으로 인용하냐. 나는 지금 경향신문 OO부장으로 여기 와 있다”고 쏘아붙였다.

이에 나 전 기획관은 “내가 잠깐 망각하고 편하게 대했다고 생각해달라.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경향신문 부장이 “그게 본인 개인적인 생각이냐”는 질문에, 나 전 기획관은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생각이 변하지 않았다는 거냐는 거듭된 질문에 “다음에 만나서 (얘기하자)”고 마무리 지었다.

앞서 경향신문 측은 지난 9일 관련 내용을 보도하면서 수차례 해명 기회를 줬으나 나 전 국장은 처음 했던 발언을 거두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기사가 나간 후 대변인과 함께 경향신문 편집국을 찾아 사과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녹취록도 중앙징계위의 징계 의결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중앙징계위는 지난 19일 이 사건만을 위한 별도의 징계위원회를 열어 나 전 국장을 ‘파면’ 의결했다.

나 전 국장이 이번 사건으로 공직사회 전반에 대해 국민 신뢰를 실추시킨 점, 고위공직자로서 지켜야 할 품위를 크게 손상시킨 점 등을 고려해 가장 무거운 징계처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게 인사처의 설명이다.

교육부장관은 중앙징계위로부터 징계의결서를 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징계처분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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