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가 조별예선 3위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8강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9위인 한국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나지뉴에서 열린 카메룬(랭킹 28위)과의 대회 여자배구 A조 조별예선 5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22 25-20)으로 이겼다.
4차전 종료 후 이미 8강 진출을 확정 지은 한국은 조별예선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3승2패(승점 9)를 기록했다.
브라질과 러시아에 이어 조 3위로 8강에 오른다.
조별예선은 6개 팀씩 2개 조로 구성됐는데 각 조 4위까지 8강에 진출한다.
이때 각 조 1위 팀은 상대 조의 4위 팀과 8강전을 치르고, 각 조 2~3위는 다른 조 2~3위와 추첨을 통해 8강 상대를 정한다.
A조 3위인 한국은 B조 2위 네덜란드(랭킹 11위)나 3위 세르비아(랭킹 6위) 둘 중 한팀과 8강전을 치르게 된다.
1976 몬트리올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한국 여자 배구는 이번 대회에서 40년 만의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세계랭킹이 20위나 낮은 카메룬은 한국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한국은 김연경(페네르바체)과 김희진(IBK기업은행) 등의 공격을 앞세워 1세트 초반부터 점수를 쓸어 담았다.
세트 중반 18-10까지 격차를 벌린 한국은 25-16으로 가볍게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도 17-10까지 앞서가던 한국은 한때 17-16 1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후 박정아(IBK기업은행), 김수지(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등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25-22로 2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카메룬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블로킹으로 한국의 공격을 차단하며 3세트 후반 18-16까지 리드를 이어갔다.
거기까지였다. 김연경 대신 3세트에 코드를 밟은 이재영(흥국생명)은 연속 득점으로 18-18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2연속 서브 에이스까지 기록하며 카메룬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박정아가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키며 한국이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