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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고수온·저염분수로 소라·넙치 폐사…도, 비상대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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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고수온·저염분수로 소라·넙치 폐사…도, 비상대책 돌입
  • 윤이나 기자
  • 승인 2016.08.16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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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연안에 고수온과 저염분수가 흘러들어옴에 따라 소라와 양식넙치 등이 폐사위헙에 직면하고 있다. 사진은 15일 제주 서부지역 대정읍 동일리 어장에 흘러들어온 저염분수로 폐사된 소라를 어촌계원들이 건져내 보고 있다. 2016.08.16 (사진=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 제공)

제주 서부해역에 고수온에다 저염분수가 유입되면서 연안 곳곳에서 소라와 양석넙치가 폐사되고 있어 어업인의 큰 피해가 예상된다.

고수온과 저염분수는 중국에서 계속 제주해역으로 흘러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이미 서부해역 마을 어장을 침범해 피해를 주기 시작했다. 동일리 등 일부지역 어장에서는 소라가, 한경지역의 일부 양식장에서는 넙치가 폐사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양희범)은 지난 13일 서부해역을 조사선인 삼다호를 이용해 예찰한 결과 고수온과 저염분수 유입으로 어업인의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13일 차귀도 서쪽 22㎞ 수온 31도, 염분 25psu 수괴(물덩어리)가 발견된 이후 15일에는 이곳 해역 22∼41㎞ 범위에서 수온 31도, 염분 23psu 내외의 물덩어리가 발견됐다. 

수온은 27도 이상을 위험수치로, 염분은 34psu를 정상으로, 28psu 이하가 됐을 때 위험수치로 판단한다. psu는 바닷물 1㎏ 안에 녹아 있는 염류의 g(그램)수다. 

서부지역(대정∼한림) 마을 어장은 13일부터 15일까지 수온 26.8∼31.3도, 염분 26∼29.4psu 범위를 보이고 있다. 수온과 염분 모두 위험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14일 동일리 마을어장과 15일 모슬포 수협관내 일과1리, 하모리 어촌계에서 소량의 소라가 폐사된 것이 확인됐다. 

지하해수가 없는 서부지역 어류육상양식장은 13일부터 15일까지 위험수치인 수온 19.8∼29도, 염분 26.9∼32psu범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시 한경지역 육상양식장에서 넙치가 폐사하고 있다. 도는 한경지역 일부 양식장의 넙치 폐사는 고수온에 의한 스트레스로 분석했다.

전복과 홍해삼 양식장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조사결과 수온 24.2∼29.9도, 염분 26.5∼29.8psu를 보이고 있다. 도는 저염분수에 특히 약한 전복 양식장의 염분을 수시로 확인하고 26psu 내외의 저염분수가 3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관찰될 경우 인근 양식장으로 이동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도는 이 같이 고수온과 저염분수 유입으로 어업인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비상대책반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대책반은 제주 연안 해역 및 어패류 육상양식장의 예찰과 비상시 대책 등 어업인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양희범 도 해양수산연구원장은 "이런 고수온과 저염분수는 해양수산연구원이 관측이래 처음이다"며 "지난 15일 차귀도 서쪽에서 발견된 저염분 물덩어리 이동을 계속 관측하고 어업인의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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