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박정희 대통령 때문에 임시정부 정통성 부정"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17일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건국절'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데 대해 "대통령으로서의 지위에 전혀 맞지 않는 말이기 때문에 국민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대통령 탄핵을 거론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의 발언은) 국민 전체에 대한 모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헌을 문란하게 하는 주장"이라며 "박 대통령은 임시정부를, 항일독립운동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아버지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아버지를 부정할 수도, 긍정할 수도 없는 박 대통령의 처지에 대해서는 사실 연민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책임을 묻는 방법은 구체화시킬 수 있다"며 "국민들에게 대통령으로서의 존재 가치가 사라지게 하는 것, 그 책임을 묻는 절차를 밟겠다는 것"이라고 사실상 탄핵 문제를 언급했다.
이 후보는 지난 2012년 8월 자신의 트위터에 당시 박근혜 의원을 '그년'이라고 표현했다가 논란이 일자 "'그녀는'의 오타였다"며 사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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