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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박근령-박지만, 함구로 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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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박근령-박지만, 함구로 일관
  • 윤이나 기자
  • 승인 2016.11.13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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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최순실'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정작 최태민 일가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왔던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근령, 지만씨가 잠잠하다.

"피보다 진한 물이 있더라"고 최태민-순실 부녀에 대한 한탄을 했던 것으로 알려진 지만씨는 이번 파문에 대해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그는 '최순실 파문'이 터지자 지인들에게 안타까움 마음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으나 그 외에는 별다른 언급이 없다.

박 대통령과 10여년 전부터 사이가 멀어진 근령씨 역시 남편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를 통해 간간히 최씨 일가의 전횡을 폭로하고 있지만 직접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놓고 있진 않다.

정치권에 따르면 근령씨는 '최순실 파문' 이후 "이미 대통령이 수사지시를 한 상황에서 내가 무슨 말을 하는 것은 경우에 맞지 않는다"며 언론 접촉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욱 총재 역시 최근 한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최씨가 구속되는 날 아내는 '안타깝고 참담하다'면서도 '최태민 일가에 대해선 일체 함구해야 한다. 언니(박 대통령)를 지켜야 한다'고 하더라"라고 근령씨의 입장을 전했다.

이들 남매가 최순실 파문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는 것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일단 박 대통령 편을 들자니 최태민 일가를 엄호하는 듯한 모양새가 될까봐 그렇게는 할 수 없는 일이고, 박 대통령을 비판하자니 결국 가족을 공격하는 '누워서 침뱉기' 격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과거 육영재단 분규 당시 있었던 박 대통령과 근령, 지만씨의 다툼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또다른 의혹이 제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최태민의 전횡은 1983년 박 대통령이 육영재단 이사장으로 있을 때 수면위로 드러난 바 있다. 박 대통령이 육영재단 이사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최태민을 거치지 않으면 박 대통령의 결재를 받을 수 없었단 것이다. 최순실은 당시 육영재단의 어린이회관 운영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있다.

당시 근령씨와 지만씨는 이같은 최씨 일가의 전횡과 관련 1990년 노태우 당시 대통령에게 탄원서까지 보냈다. 이들은 "저희 언니와 저희들을 최씨의 손아귀에서 건져달라. 최씨는 순수한 저희 언니에게 교묘히 접근해 언니를 격리시키고 고립시킨다"라고 주장했다. 결국 1990년 11월 박 대통령은 육영재단 이사장직을 근령씨에게 넘겼다. 

때문에 근령, 지만씨의 침묵은 결과적으로 박 대통령을 위한 일이 되고 있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최씨를 챙겼지만, 이들 남매는 아직도 박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엄호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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