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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로 동공 10개중 9개 함몰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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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로 동공 10개중 9개 함몰 가능성 높아
  • 신다비 기자
  • 승인 2016.11.23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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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형 동공관리등급 4단계. 2016.11.23. (그래픽 = 서울시 제공)

서울시 2014년말~올 10월 986㎞구간 탐사 421개 발견
긴급복구-우선복구-일반복구-관찰대상 등 4단계 관리
아스팔트포장10㎝·동공토피20㎝미만 9개 동공 긴급복구
빅데이터 기반 '도로함몰 관리시스템'으로 지하정보 분석
2019년까지 취약 하수관 1조원·상수관 5478억원 투입 개량

서울지역 주요간선도로에서 땅속 빈 공간인 동공 421개가 발견됐다. 이 가운데 긴급복구가 필요한 구간엔 탐사중 조치가 이뤄졌지만 동공 10개중 9개 이상은 도로함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국내 및 일본업체 등과 공동으로 2014년말부터 지난달까지 주요간선도로 986㎞를 탐사한 결과 동공 421개를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발견된 동공을 '서울형 동공관리등급'에 따라 ▲긴급복구 ▲우선복구 ▲일반복구 ▲관찰대상 등 4개 단계로 구분했다. 그동안 사용해 온 일본의 동공관리등급은 동공 상부 지반 두께(토피), 동공 폭이 기준이었으나, 서울형에는 아스팔트 상태를 알 수 있는 균열 깊이가 더해졌다.

서울형 동공관리등급에 따르면 발견된 동공의 90% 이상은 복구가 필요하다.

아스팔트 포장이 10㎝, 동공 토피가 20㎝ 미만이어서 함몰 가능조건을 갖춘 긴급복구 동공은 9개(2%)였다. 시는 긴급복구가 필요한 동공은 확인 후 4시간내 즉시 복구했다.

아스팔트 포장이 10~20㎝이며 토피가 20~30㎝이거나 폭이 1.5m 이상인 우선복구 대상은 124개(29%)다. 돌발 강우 등이 발생하면 함몰 위험성이 높아 조치계획 수립과 복구가 요구된다.

일정기간 동공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 우기 전까지 복구가 필요한 일반복구 동공도 259개(62%)나 됐다. 대상은 아스팔트 포장 20~30㎝, 토피 30~40㎝의 동공이다.

나머지 29개 동공은 토피가 튼튼해 함몰 위험이 없는 관찰대상이다.

시 관계자는 "발견동공의 98%는 지하 매설물의 평균 깊이인 1.5m 상부에 분포했다"며 "지역별 동공발생 밀도는 지하철노선과 매설물이 복잡하고 굴착복구가 많았던 곳이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분석했다.

도로 하부에서 흙이 유실돼 동공이 생기는 경우는 지하매설물이 원인이 되거나(▲하수관으로 유입 ▲불량 매립재 공간으로 유입 ▲매설관 하부 공간으로 유입) 공사장 굴착 시(▲물+토사가 공사장 내부로 유입 ▲물이 없는 토사가 터널 상부로부터 유입)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탐사기간 즉시 보수하고 관리한 결과 탐사구간에서 발생한 도로함몰은 2건이었다. 같은 기간 비탐사 간선도로 구간인 5620㎞에선 함몰이 78건 발생한 바 있다. 

시는 지난 9월부터 빅데이터 기반 '도로함몰 관리시스템'을 운영중이다. 탐사로 발견된 동공과 신고·순찰을 통한 도로함몰 143건과 도로침하 3452건 등의 동공 정보와 지하매설물 등 지하정보를 종합분석하는 체계다.

아울러 동공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노후한 상·하수관을 정비하고 대형 공사장 관리를 강화한다.

우선 지난해부터 2019년까지 노후취약 하수관(889㎞)에 국비포함 1조원, 상수관(479㎞)에 시비 5478억원을 각각 투입해 개량한다.

대형 굴착공사장의 지하수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총 405곳에 특별점검을 연간 2회 실시한다. 지난 2014년 10월부터 지하철 건설공사장에는 도로함몰 전담감리원을 배치 중이며, 민간 굴착공사장에 대해선 지난해 4월부터 총 74건의 심의를 진행했다.

한편 국내 동공탐사와 분석기술이 부족한 상황에서 시는 국토교통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세종대, 미국 플로리다 중앙대학, 주식회사 이성 등과 2017년까지 공해상도 동공탐사장비를 개발하고 2018년까지 분석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도시 노후화에 따른 도로함몰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시는 기존의 대책을 사전 예방대책, 사후 관리대책, 서울형 동공관리기준 등 구체적이고 체계화된 '도로함몰 관리 종합대책'으로 업그레이드했다"며 "이번 서울형 동공관리등급 도입과 2년간 탐사 및 분석결과를 토대로 시민 불안을 낮춰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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