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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靑 간호장교 '찔금' 해명에 더 커지는 '세월호 7시간'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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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靑 간호장교 '찔금' 해명에 더 커지는 '세월호 7시간' 의혹
  • 박경순 기자
  • 승인 2016.11.29 1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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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사라진 7시간' 미스터리 의혹 중 하나는 참사 당일 미용시술이 이뤄졌는지 여부다. 대통령 자문의인 김상만 전 차움의원 의사(現 녹십자아이메드 원장)와 청와대 의무실에서 근무했던 간호장교 사이에 진실게임 양상도 진행되고 있지만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김 원장은 "청와대에 들어가면 피하주사는 내가 놓았지만 정맥주사는 간호장교들이 놓았다"며 모든 책임을 간호장교에게 돌리고 있다. 반면 간호장교 2명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 명은 미국 연수 중에 있고, 다른 한 명은 지난해 2월 전역했다.

간호장교 2명이 세월호 7시간 미스터리의 단서를 풀 열쇠를 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와 국방부는 이들에 대한 어설픈 해명만 늘어놓고 있어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청와대 의무실장이 당시 간호장교 2명 모두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의무실장 본인 뿐아니라 간호장교 2명 중 어느 누구도 2014년 4월16일 대통령에 대한 진료나 처치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정 대변인은 다만 "간호장교 1명이 당일 오전 10시께 가글을 전달하기 위해 관저에 잠깐 다녀온 적은 있다"며 "간호장교가 의무실장 모르게 어떠한 처치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지난 17일 세월호 참사 당일 경기 성남의 국군수도병원 간호장교가 청와대로 출장을 간 기록을 검찰이 확보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자 "국군수도병원에서 간호장교가 출장을 간 기록도 없고, 국군수도병원 출입자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후 수도병원이 아닌 국군서울지구병원 소속 간호장교가 청와대에 파견 형태로 상주 근무 중이라는 사실이 보도되자 그제서야 마지못해 인정했다.

정 대변인은 언론보도 하루 뒤인 지난 29일 "간호장교가 파견을 나와서 근무하는데 무슨 출입기록이 있느냐"며 "과거 기사는 성남 국군수도병원의 간호장교가 출장을 왔다는 기사였고 지금 말하는 간호장교는 여기에 근무하는 간호장교를 말한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상근 간호장교의 존재를 숨긴 채 세월호 참사 당일 외부 간호장교의 출장기록이 없다는 점만 부각시켜 박 대통령의 성형시술 의혹이라는 본질을 흐리려 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또 의혹이 제기되면 그 부분에 대한 해명만 늘어놓는 '살라미(하나의 과제를 여러 단계별로 세분화해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협상전술)'식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국방부도 해당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청와대 경호실 책임 아래 이뤄진 부분이라 알 수가 없다는 논리만 되풀이 하고 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의무지원체계는 청와대 소속 의무실에서 전담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그런(간호장교) 사항은 국방부에서 능동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책임의 화살을 청와대로 돌렸다.

국방부에 따르면 2명의 간호장교는 국군 서울지구병원 소속 조모 대위와 신모 대위로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16일 당시 청와대 의무실에서 파견 근무 중이었다.

신 대위는 2013년 4월15일부터 2015년 2월28일까지 청와대 의무실 소속으로 근무한 뒤 만기 전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위는 2014년 1월2일부터 2016년 8월15일까지 근무했고, 현재 미국 연수 중이다.

신 대위가 전역 후 강원도 원주의 민간병원 간호사로 재취업한 것과, 조 대위가 청와대 근무 직후 미국 연수를 가게된 점 등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지만 국방부는 정상적인 조치였다는 주장 외에 이렇다 할 설명이 없다.

문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해당 간호장교는 작년 8월께 (육군본부의) 위탁교육선발심의위원회의 정상 절차를 거쳐서 선발이 됐고, 올해 8월 출국을 해서 현재 해외 연수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 대변인은 평가과정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기자들의 요구에는 관행이라는 이유를 앞세워 "심의 과정을 공개하는 것은 제한된다"고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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