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업체의 절반 가량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사업체가 5년 전에 비해 16% 넘게 증가했는데 정부의 지역균형정책 등에도 경상도와 전라도 지역의 증가율은 낮은 상태에 머물렀다.
21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5년 기준 경제총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사업체 수를 볼 때 수도권엔 183만5000개가 몰려 전체 사업체 수의 47.4%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전 조사인 2010년에 비해 16.1% 증가한 것이다. 광역시급을 포함한 8대 주요 도시(46.5%)는 12.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82만8000개(21.4%)로 가장 많았고 서울 82만1000개(21.2%), 부산 27만9000개(7.2%) 순으로 집계됐다. 2010년과 비교하면 경기(20.5%), 제주(20.4%), 충남(17.9%) 등은 증가세가 컸지만 부산(7.3%)과 대구(9.3%) 등의 증가율은 낮았다.
종사자 수를 봐도 수도권 집중 현상은 두드러졌다. 수도권 종사자 수는 1068만6000명으로 전체의 51.4%를 차지했다. 2010년에 비해 17.9% 늘어난 수치다. 8대 도시에선 15.2% 늘었다.
서울 508만3000명(24.4%), 경기 462만3000명(22.2%), 부산 136만5000명(6.6%) 등의 순이다. 경기(23.3%), 제주(22.1%), 충남(21.6%)의 증가율이 높았고 광주(11.6%), 서울(13.3%), 부산(13.3%), 대구(13.3%)는 다소 낮았다.
수도권의 매출액은 2922조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55.1%를 차지해 2010년에 비해 24.5% 증가했다. 8대 도시는 2782조원으로 같은 기간 21.5% 증가했다.
매출액은 서울이 1617조원(30.5%)으로 가장 많고 경기가 1071조원(20.2%), 경남 306조원(5.8%) 순으로 나타났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제주(48.2%), 충북(35.3%), 대전(35.1%)의 증가율이 높았고 경북(9.9%), 전남(12.4%), 울산(12.5%) 등은 비교적 낮았다.
김대호 통계청 경제총조사과장은 "제주의 경우 중국 관광객들의 영향으로 도소매업종에서 크게 증가했고 2012년 다음 본사, 2015년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전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5년 기준 경제총조사 잠정결과' 발표
저작권자 © 산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