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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당 VS 비박당, 여론조사가 운명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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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당 VS 비박당, 여론조사가 운명 가른다
  • 박경순 기자
  • 승인 2016.12.2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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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비박계 현역의원 35명이 21일 집단 탈당을 결의하면서 보수정당 사상 최초의 '분당'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른바 친박당과 비박당 모두 내년 대선까지 쇄신을 전면에 내세우며 국민들에게 "새로운 보수정당은 우리"라며 선명성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금 당장은 비박 탈당파에 얼마나 많은 의원들이 합류하고 나설지에 관심이 모아지지만 이들의 승부는 결국 어느쪽이 더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것이냐에 달려 있다.

먼저 의석수만 놓고 보면 비박당이 열세다. 당 안팎에서는 비박당이 최대한 세를 규합해도 의원 수 50명 선에 불과할 것이라고 보고있다. 특히 비례대표 의원의 경우 탈당을 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게 돼 당장 탈당을 결행할 가능성이 낮다.

그러나 명분만 놓고보면 비박당이 우세하다는 것이 대체적 평가다. 친박계는 '비선 최순실'의 국정농단 파문 이후 폐족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이들의 운명이 어느정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 이뤄진 여론조사에서는 친박당과 비박당의 정당 지지율이 12.6%로 동률을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김현정의 뉴스쇼'의 의뢰로 지난 14일 하루동안 전국의 성인 1,0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5일 발표한 정당지지율에서 친박당과 비박당이 각각 12.6% 로 공동2위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35.9%로 1위를 기록했고, 국민의당은 11.4%로 4위, 정의당이 6.0%로 5위였다. (응답률 8.9% 총 통화 11,664명 중 1,037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 여론은 비박당으로 기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순실 특검'과 국정조사가 아직 진행 중인 만큼 이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당분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특검에서 박근혜 대통령이나 김기춘·우병우·이재만·안봉근씨 등 전직 보좌진의 최순실게이트 연루 의혹이 추가로 나올 경우 그 여파는 친박계에게 고스란히 전해질 가능성이 크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도 변수다. 비박당은 벌써부터 "반 총장이 친박당과 손을 잡겠느냐"며 비박과의 연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고, 새누리당 내 중립성향 의원 중 반 총장의 귀국 후 행보를 보고 탈당을 결정하겠다는 의원들도 상당수다.

결국 연말연시를 지나면서 진행되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 여론이 비박당에게 점수를 더 줄 경우 양대 세력의 우열 구도도 확연하게 갈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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