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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세지감 민주당, 반년만에 기세등등한 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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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세지감 민주당, 반년만에 기세등등한 방중
  • 박경순 기자
  • 승인 2017.01.04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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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비난 속에 방중했지만 이번은 달라져
▲ 송영길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중국 공산당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결정에 따른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4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송영길, 유은혜, 신동근, 박찬대 의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7명이 4일 중국 방문길에 나섰다. 

반년 전 청와대와 여권의 ‘매국행위’ 공세 속에 눈치를 보며 중국 일정을 소화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과 이에 따른 새누리당 분당으로 원내 제1당이 된 것을 자축하듯 기세등등하게 중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민주당 박정·박찬대·송영길·신동근·유동수·유은혜·정재호 의원은 이날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들은 중국 베이징에서 2박3일간 머물며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회 관계자들을 만나 우리 정부의 사드 배치에 대한 야당의 입장을 전달하고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도 중단해달라고 요구할 예정이다.

특히 한류 콘텐츠 수입을 제한한다는 내용의 ‘한한령(限韓令)’이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중국 측에 조기 대선 가능성을 설명하는 한편 사드 배치 문제 결정을 다음 대통령 당선인에게 맡겨야 한다는 뜻도 전달할 계획이다.

특히 이들은 방중 첫날부터 중국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왕이 외교부장을 면담한다. 중국 외교부 공식 초청 만찬에도 참석한다. 

5일에는 사드 관련 전문가 간담회와 공산당 관계자 면담도 잡았다. 지난해 8월 당시 불발됐던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와의 면담도 이번에는 성사됐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방중계획에 대해 “역대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이 만난 인사 중에 가장 고위급 인사를 면담한다. 왕이 부장을 만나게 돼있다. 이분은 오늘날 중국의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최고 수장”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건설적인 대화가 이뤄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우 원내대표의 이같은 태도는 지난해 8월 당시 김영호·김병욱·소병훈·손혜원·신동근 등 초선의원 6명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와는 판이하다.

우 원내대표는 당시 방중 의원들에게 ‘방중 결과보고서’도 작성하지 말라고 지시했었다. 당시 민주당이 초선의원들의 사드 관련 방중으로 공세에 직면했던 점을 감안, 괜히 보고서까지 내놔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지 말라는 취지였다. 

민주당 당내 기류도 바뀌었다. 당시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초선들의 방중에 “괜히 갔다가 중국에 이용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고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나섰던 후보들 사이에서도 찬반 의견이 엇갈렸지만 현재는 당내에서 방중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찾을 수 없다.

정부의 반응 역시 반년 전과는 달라졌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이 전날 공식브리핑에서 “정부는 이번 우리 국회의원들의 방중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필요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을 뿐이었다. 

지난해 8월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에 이어 박 대통령 본인까지 나서서 “내부분열”, “대안 없는 비판” 등으로 규정했던 것과는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8월 중국에 다녀온 김병욱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8월 방중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했던 목적이 뒤늦게 드러난 것”이라며 “지난번 방중 때는 종북몰이를 했지만 지금은 아무런 비판 내지 반대도 안하고 있다.

결국 8월 당시 방중 비판은 정권의 안보를 이용한 정치놀음이었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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