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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귀국 ‘文-潘 신경전’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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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귀국 ‘文-潘 신경전’ 점화
  • 박경순 기자
  • 승인 2017.01.12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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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潘 귀국 하루 앞서 충청 방문
반 전 총장 부산・봉하마을 방문 ‘맞불’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왼쪽)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귀국함에 따라 양강구도를 이루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신경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향후 대선의 향배를 좌우할 수 있는 ‘문재인 대 반기문’의 대결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문 전 대표는 11일 반 전 총장의 고향인 충북을 찾아 ‘충청의 선택’을 강조하며 반풍(潘風) 차단에 주력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래 우리나라 대선은 충청권이 좌우했고,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모두 충청에서 이겨 대통령이 됐다”면서 “충청에서 이기는 후보가 대선에서 이기는 만큼 충청에서 선택을 받고 싶다”고 호소했다. 

그는 “국회 세종 분원을 만들어 국회의원이 세종에 내려와 활동하 도록 하고 장기적으로는 국회 전체와 청와대를 세종으로 옮기는 게 목표”라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어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골자로 한 ‘혁신도시 시즌2’ 정책 추진 구상도 내놨다.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문 전 대표의 충청권 행보에 대해 반 전 총장을 겨냥한 ‘김빼기 작전’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 측은 통화에서 “15일에 온다고 했다가 일정을 바꾼 것은 반 전 총장 아니냐”며 “그런 것을 가지고 일정을 잡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으로 ‘충청은 반 전 총장 지역이다’ 이런 식의 사고가 잘못된 것이 아니냐. 충청도민이 지역주의 볼모인 것처럼 폄훼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문 전 대표는 반 전 총장이 지난해 5월 말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하기 이틀 전에도 먼저 이곳을 찾아 선점효과를 누린 바 있다. 당시 문 전 대표는 도산서원을 방문해 퇴계 이황 선생의 위패에 참배하고 영주댐 건설로 훼손 위기에 있는 내성천 일대를 탐방했다. 당시에도 반 전 총장의 방한 일정이 사전에 공개된 상황에서 안동 방문을 택한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지 않냐는 해석이 나왔다.

실제로 반 전 총장은 이틀 후 귀국해 안동 하회마을과 경북도청 신청사를 방문했다. 

물론 반 전 총장 역시 문 전 대표 측의 ‘김빼기 전략’에 당하고만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총장은 귀국 후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이어 진도 팽목항도 방문할 계획이다. 

특히 반 전 총장 측은 문 전 대표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을 첫 지역방문 일정으로 잡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은 귀국 후 설 연휴까지 다양한 계층의 국민과 만나며 ‘통합형 지도자’로 자신을 각인시킬 계획이다. 

이 또한 ‘야권의 지도자’ 이미지를 구축한 문 전 대표와 차별점을 둘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관련 이도운 반 전 총장 대변인은 1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반 전 총장께서 국민의 의견을 많이 들어보고 싶어한다. 

특히 서민, 취약계층, 청년층의 삶의 현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반 전 총장의 귀국 메시지에 대해서는 “연말에 말한 것처럼 국민 화합과 국가 통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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