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공식방문 중인 정홍원 국무총리는 11일(현지시간) 충칭에서 차세대 국가지도자인 쑨정차이(孫政才) 당서기를 접견하고 양국간 경제협력방안, 한반도 문제 등 주요현안을 논의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달 독일 드레스덴 선언 등을 언급하며 “한반도 문제 관련해 중국 측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특히 “광복군 청사 유지 복원사업이 이뤄지고 이를 통해 인근 지역이 한·중문화 교류의 장으로 발전할 경우 한·중 협력에 상징적인 의미가 클 것으로 본다”며 중국 측의 협조를 요청했다.
쑨 서기는 이에 대해 “2009년부터 3년간 길림성 당서기로 재직할 때부터 한반도 문제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면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및 드레스덴 연설 내용을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또 광복군 청사 유지복원 사업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면서 “한국과의 협력에서 유적지 보호, 한·중 산업공업단지, 한충칭 우호주간행사 등이 중요하다. 성과를 거두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중국 서남경제권의 중심지이자 한국기업과 교민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충칭시와의 협력강화 방안을 협의하고, 현대자동차 제4공장 건설 등 우리 기업들의 활동을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쑨 서기는 이에 대해 “중국도 개혁개방 심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충칭지역은 한국과의 협력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쑨 서기는 특히 ‘대장금’, ‘별에서 온 그대’ 등 중국에서 인기를 끈 한국 드라마를 언급하며 “콘텐츠 등 한국의 경쟁력 있는 문화산업 노하우를 배우고, 한국기업과의 협력강화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쑨정 서기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후계자로 꼽히는 후춘화 광둥성 서기와 더불어 당 6세대의 쌍두마차로 불리는 원자바오 계열의 농업전문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