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들이 17일 진도 여객선 침몰사건에 대한 당국의 적절한 대응과 구조작업 강화 등을 지적했다.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인 원희룡 전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 통화에서 "지금 사고원인 자체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에 원인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구조 등 사고수습을)단순히 해안경찰이나 국토해양부 같은 일개 부서로 넘길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영환 의원은 평화방송 인터뷰에서 "처음 움직이지 말라고 했던 때엔 선체 각도가 17도 정도였고 시간이 30~40분 정도 있었는데 움직이지 말라는 방송 때문에 가만히 있다가 탈출을 시도할 때는 이미 물이 차올라서 배가 심각하게 기운 상태였다"며 "이 때문에 아이들이 피해를 크게 입은 인재"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30여명의 승무원 중 1명 사망하고 나머지는 다 탈출을 했는데 아이들은 거의 다 갇혀있는 상황"이라며 "선원과 승무원이 끝까지 남아서 탑승객들을 일단 대피시킨 뒤에 그러고 나서 나왔어야 하는데 뭔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같은당 설훈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과 통화에서 "어쨌든 아직도 희망을 버려서는 안 되고 배가 물 위에 나와 있는 부분을 봐서는 생존자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동원해서라도 생존자를 구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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