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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의 눈물과 미래 대한민국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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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의 눈물과 미래 대한민국의 희망
  • 김성민 기자
  • 승인 2017.06.29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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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북부보훈지청 조은옥 복지과장

매년 호국보훈의 달에는 위탁병원에 입원중이신 국가유공자분들을 찾아 대통령 명의의 위문품을 전달하며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며칠전에도 성북구에 소재한 위탁병원인 온누리요양병원을 찾아 국가유공자 어르신이 계신 병들로 들어갔다. 

6․25참전유공자이신 어르신께 대통령 위문품을 전해드리려는 방문 취지를 말씀드리려 했다. 하지만 어르신은 건강상태가 극도로 안좋으셨다. 대화를 나누기 힘든 것은 물론이고 눈을 감은 채로 24시간 누워계시는 중증장애 상태에 계셨다. 어쩔줄 몰라 고민하던 나는 고개를 숙여 어르신의 귀에 입을 가까이 대고 “보훈청에서 왔어요”라고 말씀드렸다. 그 순간 눈도 뜨지 못하시는 어르신의 눈가에서 뜨거운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순간 가슴이 먹먹해지며 나 역시도 눈물이 흐르는 것을 참지 못했다. 외부의 자극에 반응을 잘 하지 않으시는 어르신이 단지 ‘보훈청’이라는 말 한마디에 눈물을 흘리자 가까이 있던 의료진들도 탄식을 하며 안타까워했다. 상태가 위중해 언제 퇴원할지도 모르고 가족들도 요양병원에 병수발을 맡긴 터라 자주 찾아뵙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했다. 

돌아오는 길에 어르신의 눈물에 담겨있는 마음을 하나 하나 헤아려 보았다. 그리고 그런 어르신께 ‘따뜻한 보훈’을 안겨 드려야 하는 진정한 이유도 나름대로 가슴에 새겨보았다. 

젊은 날, 개인의 안위보다 오로지 나라를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한치의 망설임 없이 전쟁터로 나가 국가와 민족을 위기에서 구했던 젊고 패기넘치는 참전용사는 이제 나이가 들어 초라한 노인의 모습으로 외로움과 병마를 마주하여 힘겹게 하루 하루를 견디고 계시다. 우리는 이러한 영웅들을 진정한 관심과 사랑으로 예우하고 존경해야 할 것이며 이분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이 우리 자손들에게 영원히 이어질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새정부는 국가유공자분들이 희생과 공헌에 합당한 예우를 받고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국회 여아 지도부도 국가유공자에 대한 더 나은 예우와 보상을 약속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국가유공자 한분 한분이 실질적인 복지 혜택을 누리고 영예로운 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모든 보훈공무원이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예우의 분위기 속에서 나라위한 그 분 들의 희생이 하나되는 대한민국의 밑거름이 될 것이며 그 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은 다시한번 세계속의 강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지 않을까? 머지 않은 미래 이러한 바램들이 실현되기를 바라며 다시 한번 노병의 눈물을 떠 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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