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여진(45)은 14일 국정원 합성사진 논란에 대해, "그 추함의 끝이 어딘지 똑바로 눈뜨고 보고있기 힘들다"고 밝혔다.
김여진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많은 각오를 했고 실제로 괜찮게 지냈다. '덕분에'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래도 이건 예상도 못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냥 어떤 천박한 이들이 킬킬대며 만든 것이 아니라 국가 기관의 작품이다. 가족들을, 아니 지금 이곳에서 함께 촬영하고 있는 스태프들 얼굴을 어찌봐야 할지 모르겠다"며 "지난 일이다, 아무리 되뇌어 봐도 지금의 저는 괜찮지 않다"고 했다.
앞서 국정원 산하 적폐청산 태스크포스'(이하 국정원 TF)와 검찰 등에 따르면, 2011년 국정원 심리전단은 배우 문성근·김여진의 사진을 합성해 인터넷에 유포했다.
영화 포스터를 흉내 낸 이 사진에는 '공화국 인민배우 문성근·김여진 주연, 육체관계'라는 글귀가 쓰여 있고, 두 배우가 나체 상태로 침대에서 안고 있는 모습이 합성돼 있다. 해당 사진은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19금, 문성근과 김여진의 부적절한 관계'라는 제목으로 게시됐다.
앞서 문성근은 "경악! 아~이 미친 것들"이라며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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