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유골 은폐’ 사건 후속대책으로 해수부 국장이 맡던 ‘세월호 수습본부장’을 민간 전문가에게 맡긴다. 또 조직과 인력을 대폭 개편한다.
해수부는 14일 개최된 차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세월호 현장수습업무 개선대책’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주 안에 해수부 소속 일반직 고위공무원을 전문 임기제 공무원(가급)으로 직제 개정을 완료하고, 즉시 공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세월호 현장수습 조직과 인력도 대폭 개편한다.
세월호 후속대책 추진단의 ‘선체수습과’와 ‘대외협력과’를 ‘수습조사지원과’와 ‘가족지원과’로 각각 개편한다. 또 그동안 관계기관과 겸임·임시체제로 운영한 현장수습본부는 전임·상주체제의 현장 지원사무소로 개편, 세월호 후속대책 추진단 내 상설조직으로 흡수키로 했다.
이 현장지원사무소는 선체조사위원회가 주관하고 있는 선체직립 작업이 완료된 이후 아직 수색이 이뤄지지 않은 일부 기관구역(보조기관실 등)에 대한 수색을 재개할 때 기존의 현장수습본부처럼 검찰, 해경, 국과수, 소방, 복지부 등 관계기관의 협조를 받아 다시 증편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미수습자 수습뿐만 아니라 보다 다양한 수요에 균형 있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능과 역할을 재정립한다.
우선 선체조사위와 출범 예정인 2기 특조위 조사활동 지원 및 미수습자 가족과 피해자 가족 지원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미수습자 가족들이 어려움 없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심리상담·치유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장 지원사무소를 중심으로 선체를 비롯한 유류품과 반출물의 복원과 보존에 관한 업무에 중점을 두고, 안산 정부합동분향소, 인천 추모관 등 추모시설 운영, 배상금 지급 및 의료비 지원 등도 차질이 없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