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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문화재단 여름특별기획전 AT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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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문화재단 여름특별기획전 AT MUSEUM
  • 최형규 기자
  • 승인 2018.06.26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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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기술 융합된 작품

4차 산업혁명 시대인 지금, 우리는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인공지능 로봇과 무인화 시스템 등 기술이 점차 사람의 노동을 대체하는 추이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기술은 과학 이론을 실제로 적용해 사물을 인간 생활에 유용하도록 가공하는 수단을 말하기도 하지만, 본질적 의미는 ‘사물을 잘 다룰 수 있는 방법이나 능력’이다.

기술의 기원인 테크네(Tekne)는 자연으로부터 얻은 사물에 새로운 형태를 부여하는 일이자 솜씨 그리고 예술을 일컬었다.

예술이 곧 기술이라는 말이다. 같은 뿌리에서 파생됐지만 지금은 ‘예술’과 ‘기술’이 각각의 영역으로 구분되어 사용된다.

하지만 그 기조에 있는 ‘사물에 새로운 형태를 부여하는 일’이란 점은 이들의 상호경계를 넘나들며 통용되고 있다.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거나 이미 만들어진 것을 발전시키는 것은 획기적인 발상, 축적된 시간, 다양한 경험 등을 내재한다.

이렇게 ‘예술로서의 기술’, ‘기술로서의 예술’을 고스란히 지키며 작품을 매개로 예술과 기술의 현대상을 계승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진행 중이다.

성남큐브미술관이 올해 여름특별기획전으로 선보이는 ‘AT MUSEUM’은 저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통해 그들만의 고유한 영역을 창출한 뮌(MIOON), 양정욱, 이병찬, 팀보이드(teamVOID), 한경우, 한호 등 총 6명/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AT MUSEUM’에 참여하는 6명/팀은 10여점의 설치작품과 뉴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송준봉, 배재혁, 석부영 등 3명으로 구성된 팀보이드(team VOID)는 과학과 예술의 융합을 실천적으로 보여주는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이다.

이번 전시에 출품한 신작 ‘원을 그리는 기계’(2018년)는 과학적 기술이 만든 예술적 결과물이다.

관객이 참여자로 작품과 교차, 상응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작업(interactive art)으로, 관객이 행동으로 가하는 물리적 압력은 톱니바퀴의 체인을 순차적으로 작동시키고, 물 흘러가듯 끊임없이 연동하는 움직임은 어느 순간 가상의 세계로 이어진다.

마지막 공간에서는 기억을 소급하는 여러 찰나가 반원형의 극장구조 속에서 상영된다.

뮌(MIOON)의 ‘오디토리움 auditorium’(2014년)은 다섯 개의 커다란 캐비닛에 마치 영사기로 기록한 필름을 연속적으로 점멸시킨 듯한 이미지 표출은 짧은 순간에도 강한 흔적을 남긴다.

그러면서, 기억 저편 투영된 경험구조를 환기시킨다.

이렇듯 ‘AT MUSEUM’전은 예술과 기술의 융합된 모습을 작품을 통해 살펴보고, 앞으로도 무한히 발전할 기술이지만 절대 대신할 수 없는 예술의 가치와 모습에 대한 질적인 이해를 도모한다.

매일같이 발전하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잔잔한 여운이 스미는 듯한 경험을 제공할 이번 전시는 오는 9월 9일까지 성남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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