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유일의 녹지 공간인 배봉산에 4.5km 둘레순환길이 열렸다.
구는 27일 배봉산 야외공연장에서 배봉산 무장애숲길 완공을 기념하는 개통식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배봉산 무장애숲길은 출발과 도착지점이 같은 순환형으로 지난 2013년부터 5단계로 나눠 연차별 추진, 5년 만에 완공됐다.
구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등산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배봉산 연육교에서 동성빌라 뒤에 이르는 0.7km만 조성되었으나 주민들의 좋은 반응으로 배봉산 한 바퀴를 순환하는 둘레길로 만들게 됐다.
둘레길은 총 4.5km 코스로 휠체어, 유모차도 이용 가능하도록 목재 데크를 이용해 안전하게 조성됐다. 배봉산 연육교-동성빌라 뒤-배봉산관리사무소-전동초교 뒤-서울시립대 뒤-연육교로 이어지며 시비 79억이 투입됐다.
휠체어나 유모차를 밀고 울창한 숲을 한 바퀴 도는 데 약 1시간 반이 걸린다.
산허리를 돌아 완만한 경사에서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도록 하고 곳곳에 휴게데크를 만들었으며 전동휠체어 충전기도 갖췄다.
또한 중복 등산로 및 샛길은 가능한 폐쇄하고 밤에도 안전하게 산책할 수 있는 LED 공원등 설치로 이용 주민의 편의를 돕는다.
오르내리는 ‘편도형’이 아닌 다시 출발한 곳으로 돌아오는 ‘순환형’이라 접근성도 뛰어나다. 인근 아파트, 주택가, 학교 등에서 둘레길로 들어서기가 용이하다.
개통식은 27일 오후 3시, 배봉산 야외음악당에서 주민들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있을 예정이다.
테이프 컷팅식, 배봉산 안전돌보미 자원봉사단 발대식을 가진 후 주민 4000여명과 함께 ‘배봉산 둘레길 걷기 행사’를 진행한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배봉산은 사가정로에 인접해 접근성이 용이한 도심 속 숲으로 아침부터 밤까지 주민들이 산책로로 많이 이용 하는 곳”이라며 “배봉산 무장애숲길 개통으로 휠체어 이용자, 유모차를 동반한 가족은 물론 남녀노소 모두가 숲길을 편안하게 거닐며 힐링 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