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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특위 야당만 진도행… 시작부터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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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특위 야당만 진도행… 시작부터 ‘삐걱’
  • 김종철 기자
  • 승인 2014.06.03 0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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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피해 가족이 오지말라 먼저 요구” 주장
▲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일부 위원들이 참사 48일째인 2일 오후 실종자 가족이 머물고 있는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을 방문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시작부터 삐걱대고 있다.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조특위는 2일 오전 첫 일정으로 세월호 사고 현장과 팽목항 등을 방문하려 했으나 일정을 연기했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은 이에 반발, 여당 의원들을 배제한채 단독으로 진도행에 나서는 등 특위가 활동 첫날부터 파행을 빚고 있다.

이와관련, 새누리당은 세월호 피해 가족들이 '오지 말라'고 먼저 요청했다고 주장한다.

새누리당 심재철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현지에서 가족들이 우리가 가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안 갔다"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풍랑이 거세서 바지선이 다 빠져있고 월요일과 화요일 작업을 못 한다. 다시 날씨가 좋아져서 작업을 하더라도 목요일부터나 재개된다고 한다. 그런 사정들 때문에 거기 있는 가족들도 부상 치료를 위해 빠져나간 상황"이라며 "그래서 오늘 특위 차원에선 가지 못하는데 새정치민주연합은 그냥 가겠다고 해서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위 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도 브리핑에서 "가족분들 입장을 가장 먼저 견지하겠다"면서 "여야 간사가 날짜를 정해서 다시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김명연 의원은 "어제(1일) 세월호 대책위 임원들이 있는 상태에서 토론을 했는데, 면담할 대상들이 흩어져 있다는 이유로 다음에 오는게 낫겠다고 요청해 왔다"며 "그들이 원하지 않는 날 강행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판단에서 전날 새벽 0시39분에 결정된 사항을 심재철 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야당은 새누리당이 일정을 관계로 지방선거 후 팽목항을 방문하겠다고 가족들에게 먼저 제의했으며, 심재철 위원장의 일방적 통보에 동의할 수 없어 독자적으로라도 팽목항을 방문한다는 입장이다.

특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특위 위원장이 야당과 아무런 상의 없이 '일정상의 이유로 진도 일정을 5일로 연기한다'고 통보한 것이 오늘 혼선의 출발이었다"며 "새누리당이 야당과 일절 상의없이 일방적으로 진도행을 취소한 것은 국민의 시야에서 진도의 모습을 감추려는 의도적 결정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야당 의원들은 그러면서 "우리는 당초 약속대로 진도에서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고 국정조사에 임하는 우리들의 결의를 확인하고 올 것"이라고 밝혔다.

야당 의원들은 심 위원장은 2일 0시께 진도 실종자 가족, 안산 가족 대표 측과 조율한 뒤 2일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고 이를 야당 측에 전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도 이날 오전 "새누리당이 선거 일정 관계로 지방선거 끝나고 (팽목항에) 가는 게 어떻겠느냐고 가족들에게 먼저 제의했다. 그래도 가는 게 좋겠다고 우리가 이야기해서 가는 걸로 정리가 됐다"며 "오늘 오전에 당연히 가는 줄 알았는데 연기됐다고 통보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세월호 피해가족은 "연기를 요청한 적 없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세월호 피해가족 측 황필규 변호사는 통화에서 "가족들이 먼저 나서서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한 적은 없다. 여당이 가족들 요구에 의해 일정을 연기했다고 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틀린 말"이라고 밝혔다.

황 변호사는 "의도된 것이건 아니건 가족들을 가지고 '장난쳤다'는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태를 만들었다"며 "가족들이 많이 빠져나간 건 그 쪽에서 연기 통보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월호 유경근 실종자가족 대표도 "우리가 놀아난 것"이라며 "우리가 요청해서 안 간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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