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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4당, 5.18 폄훼 윤리위 제소…한국당 ‘선긋기’한국당 “당에 흠 주는 행위 안해야…당 전체 의견 아냐”
박경순 기자  |  21pks@sankyun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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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11  17: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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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발언하는 홍영표 원내대표. <뉴시스>

여야 4당은 11일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규정하고, 5·18 유공자들을 ‘괴물집단’으로 폄훼한 데 대해 “망언”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들은 특히 이번 사태의 진원지인 ‘5·18 진상규명 공청회’를 주최하고 극우논객 지만원씨와 함께 문제의 발언을 쏟아낸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에 대한 출당 조치를 요구하는 한편 해당 의원들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키로 했다.

논란이 커지자 한국당은 지도부와 당 소속 의원까지 나서 “문제의 발언은 당 전체 입장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여야 지도부와 5박8일 일정으로 방미에 나선 이해찬 대표의 입장을 대독해 “5·18에 대한 망발에 깊은 분노와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5·18 진상규명 공청회가 아니라 5·18 모독회였다”며 “발표자의 천인공노할 망언뿐만 아니라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한 발언이라고 믿기 어려운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대한민국 헌법을 준수하고 민주주의를 지켜온 정당이라면 세 의원의 망동에 대해 당장 국민 앞에 사과하고, 출당조치 등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한국당이 5·18 관련 범죄적 망언을 어물쩍 넘어가려는 것 같다”며 “어제 나경원 원내대표가 ‘5·18 희생자들에게 아픔을 줬다면 유감’이라 했지만 망언한 의원들의 징계에 대해선 입을 닫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수야당인 바른미래당도 비판에 가세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한국당이) 허위사실 유포죄로 유죄 확정을 받은 지만원씨의 거짓 주장을 방조한 것도 모자라 현직 의원들이 망언을 쏟아냈다”고 성토했다.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민주평화당은 그 어느 때보다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평화당은 주말인 전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해당 의원들에 대한 국회 윤리위 제소는 물론 고소·고발 조치를 의결한 바 있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 등 3당과 협의해 세 의원의 제명을 추진할 것”이라며 “5·18 단체, 유가족, 국민들과 연대해 강력히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역시 해당 의원들과 지도부를 규탄하고 나섰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상무위원회의에서 “광주 항쟁을 모독하고 유족과 광주 전남 시민에게 정치적 패륜 행위를 저지른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나 원내대표의 ‘역사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해 “무슨 망발이냐”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면서 “지금 한국당 지도부가 해야 할 일은 단 하나”라면서 “한국당 의원들에 대한 징계에 착수하고 출당시키며 야당이 추진하는 의원 제명절차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확인했다.

정치권의 공세와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한국당은 뒤늦게 사태 수습에 나섰다. 이들은 문제가 된 발언이 당 전체의 입장이 아니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어느 순간부터 우리 스스로 경계심이 약화되고 국민 정서에 반하는 발언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여러 어려운 시점에 당에 흠을 주는 행위는 안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홍철호 의원도 회의에서 문제의 발언에 대해 “우리 당 일부 의원들의 의견이 마치 우리 전체 의견인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며 “다시 한 번 전체 의견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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