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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中 주석 14년만에 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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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中 주석 14년만에 방북
  • 이교엽 기자
  • 승인 2019.06.20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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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 대신 ‘새로운 길’로 무게중심 옮길까
▲ 전용기에서 손 흔드는 시진핑 주석 내외.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20일 집권 이후 처음으로 북한을 국빈방문한다.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은 지난 2005년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이후 14년 만이다.

시 주석은 이날 오전 전용기 편으로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과거 중국 국가지도자가 북한을 방문할 때 김일성 주석이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영접한 것을 고려하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 주석을 직접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1박2일동안 회담과 만찬, 조중 우의탑 방문 등 전통적인 우호·친선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과시하기 위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한반도 비핵화를 포함한 역내 정세를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논의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김 위원장이 이번 시 주석의 방북을 계기로 ‘새로운 길’로 무게 중심을 옮기기 위한 기반을 닦을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던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전통적인 우군인 러시아, 중국과 접점을 늘려가며 외교 채널의 다각화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과의 5차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그동안 국제사회에 밝혀왔던 비핵화 의지를 거듭 천명하는 모습을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시 주석의 첫 북한 국빈방문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김 위원장에게 어떤 경제 지원책이 ‘선물’로 돌아갈지도 관전 포인트다. 

시 주석은 그동안 우방국이나 개발도상국 등을 방문을 할 때 경제 지원책을 선물로 내놓기도 했다.

다만 중국도 국제사회 대북제재 틀을 벗어난 경제 지원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인도적 식량·비료 지원 등을 ‘선물’로 내놓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와 함께 북중 접경지역 협력방안을 모색할 가능성도 있다. 

당장 가시적인 협력 방안을 밝히지 못하더라도 신의주, 삼지연, 자강도 등 김 위원장의 관심 지역을 중심으로 특구·개발구 개발 협력 등에 대한 의견을 심도있게 논의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시 주석이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대집단체조 ‘인민의 나라’ 공연을 관람할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최근 김 위원장이 개막공연에서 내용과 형식을 모두 비판한 적이 있어 오히려 짧은 방북 일정을 고려해 열리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 시 주석은 북중 우호협력 관계를 상징하는 ‘조중우의탑’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첫날 회담과 만찬 일정을 소화하고, 방북 둘째 날에 방문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조중우의탑은 6·25 전쟁에 참전한 중공군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상징물로, 시 주석은 이곳에서 수교 70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의 긴밀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지난해부터 4차례 만나면서 두 나라 관계를 “운명 공동체”, “피로 맺어진 친선” 등으로 표현해왔다. 14년 만의 중국 국가주석 방북을 계기로 시 주석이 양국 관계에 대해 어떤 정의를 내릴지도 관심이다.

시 주석은 방북 하루 전인 지난 19일 북한 노동신문 기고문에서 “중국 측은 조선(북한) 측이 조선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올바른 방향을 견지하는 것을 지지하며, 대화를 통해 조선 측의 합리적인 관심사를 해결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전략적 의사소통과 교류를 강화하고 서로 배우면서 전통적인 중조(북중) 친선에 새로운 내용을 부여할 것”이라며 “두 나라 민간의 친선적인 내왕을 확대·발전시키며, 여러 분야의 교류와 협조를 확대해 두 나라 발전에 이바지하고 두 나라 인민의 복리를 증진시킴으로써 중조(북중)친선이 대를 이어 영원히 전해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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