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소속으로 4·15 총선에 출마하는 태영호 전 주영(駐英) 북한 공사는 17일 북한 추정 해킹 조직으로부터 스마트폰 해킹을 당한 것과 관련, “제가 어떤 위치와 상황에 있는지 알기 때문에 정보 접근이 원천 불가하도록 이중 삼중의 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 전 공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북한은 대한민국의 주요 기관이나 주요 인사에 대해 일상적으로 해킹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 역시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다만 익히 알고 있는 해킹 위협이기 때문에 정보 가치가 있는 내용을 휴대폰에 남기지 않았고, 전화통화 또한 철저한 보안의식 아래 하는 등 남다른 보안의식으로 대비해 왔다”고 밝혔다.

또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혹시 민감한 내용에 대한 대화가 휴대폰을 통해 이뤄지려 할 때는 별도의 조치를 통해 대응해 왔다”며 “뿐만 아니라 정기적, 비정기적으로 보안 전문가와 상의하여 대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 전 공사는 “이번 제 해킹 건을 통해 드러났듯이 지난 몇 년간 제게 있어 한국에서의 삶은 결국 김정은과의 싸움이었다”며 “앞으로도 물러섬 없이 정의의 싸움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교엽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