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2차 대유행 이후 100명을 넘어서고 고시학원과 사우나 등 집단감염지도 속출하는 등 방역망을 뛰어넘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방역당국은 자가격리자 관리를 강화하고 게임장, 목욕탕, 장례식장 등을 고위험시설로 추가 지정해 방역망을 확대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9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시의회 의장, 시교육감, 5개 구청장, 광주경찰청장 등과 유관기관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의 누적 확진자는 144명으로 지난달 27일 이후 12일 동안 총 111명이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이용섭 시장은 “어제 전국 지역감염 확진자의 62%(15명)가 광주에서 발생하는 등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고 상당수가 무증상이다”며 “전파력도 매우 빨라지고 강해지고 있어 위기상황이 증가하고 있다”고 심각성을 강조했다.
광주에서는 금양오피스텔발 집단감염이 고시학원과 사우나 등으로 확산되고 전남지역으로까지 확진자가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방역단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했으나 바이러스 확산세를 차단하기 어렵다고 보고 확진자 이동동선 파악도 기존 확진일 전 2일에서 2일을 추가했다.2407명에 달하는 자가격리자도 1대 1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경찰과 합동으로 상시 점검을 통해 무단이탈을 차단할 방침이다.또한 자가격리자 무단이탈, 방역수칙 준수의무 위반 등 공동체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한다.
아울러 시는 방역당국의 노력만으로는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어려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조치 중 일부를 차용해서 시행하기로 했다.
정부 지정 12개소 외에 PC방, 종교시설, 모든 학원에 대해 고위험시설로 지정했으며, 이날부터 중위험시설 중 밀집도가 높은 지하의 게임장, 공연장, 실내체육시설, 목욕탕, 장례식장도 고위험시설로 추가 지정했다.
방역수칙 위반을 예방하기 위해 광주시 홈페이지에 ‘안전신문고’와 ‘코로나19 콜센터’도 운영 중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각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인적, 물적 자원을 공유하고 동원 가능한 모든 자원을 방역에 집중 투입하겠다”며 “고위험시설 지정 업소는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시민의 생명과 광주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이해하고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