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피해 학생선수 1000명 당 34.99명, 일반인(5.06명) 보다 7배 높아"
초·중·고 학생선수 성폭력 피해가 일반 선수에 비해 7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병훈 의원(광주 동구남구을)이 대한체육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체육계 성폭력 피해 초·중·고 학생선수는 1000명 당 34.99명으로 일반인 보다 7배 높았다.
지난해 11월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은 초·중·고 학생선수 6만3211명을 대상으로 '인권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9035명이 언어폭력, 8440명이 신체폭력, 2212명이 성폭력을 경험했다고 답변했다.
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학생선수는 인구 1000명당 34.9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법무부가 발행한 성범죄 백서에는 '2008년~2017년 10년동안 전체 성폭력범죄 발생건수'는 26만건으로 1000명당 5.06명과 비교하면 7배의 차이가 있었다.
이병훈 의원은 "성적 지상주의로 인해 체육계에 폭력·성폭력이 만연해 있지만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대한체육회는 사실상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포츠 인권보호 노력과 개혁에 거부하는 등 비협조적인 자세로 일관하는 대한체육회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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