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일정 줄이고 표심 굳히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1차 컷오프 여론조사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14일 총력전에 돌입했다. 전날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 지역을 돌며 핵심 보수 지지층을 집중 공략했던 후보들은 14일 대체로 일정을 최소화하며 향후 경선 전략 점검에 들어간 모습이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2강 중 한 명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차 경선 여론조사가 시작된 첫 날이었던 13일엔 경북 안동으로 가 지지를 호소했었다. 둘째날엔 물밑에서 지지층을 끌어모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의원에게 지지율 역전을 당하기도 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홍 의원을 앞서고 있는 만큼 1위를 예상하고 있는 분위기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결과가 나와봐야 아는 것이지만, 선두에 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2강 중 한 명인 홍준표 의원 역시 일정을 줄이고 표 다지기에 들어갔다. 홍 의원은 오후에 오세훈 서울시장을 면담한 뒤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한국기자협회 토론회에 참석했다. 홍 의원은 캠프는 홍 의원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잇따라 윤 전 총장 지지율을 앞선 것을 내세워 대세가 흔들리고 있다는 걸 강조하며 표를 모으고 있다.
홍 의원 측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 지지율이 오르고 있어서 1위에 오를 수 있을 거로 본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홍 의원 뒤를 쫓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과 함께 최재형 전 감사원장, 원희룡 전 제주지사 역시 최소한의 일정만 소화하며, 여론조사를 앞두고 캠프 정비에 나섰다. 유 전 의원은 오전에 제2회 세계지식포럼 개막식에 참석한 뒤 오후에 서울 서초구 푸른나무재단을 방문했다. 최 전 원장은 역시 오전에 매일경제 세계지식포럼 개막식에 참석했다.
원 전 지사는 오전에 공약 발표 기자회견 후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방문하고, 오후엔 국민대 북악정치포럼 강연을 진행했다.
한편 국민의힘 1차 경선 여론조사에선 3명을 떨어뜨리고 8명을 다음 단계로 올린다. 이번 여론조사는 13~14일 진행되며,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누구를 선호하는지 묻는 전화면접 방식이다. 책임당원 2000명, 일반시민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하며, 비율은 ‘당원 20%+일반시민 80%’다.
국민의힘은 15일 오전 1차 컷오프 결과를 발표한 후 다음 달 8일 2차 예비 경선에서 후보를 4명으로 추리고, 11월5일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