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은 2021년 11월 단계적 일상회복을 발표하며 장기화된 코로나19 시대에서 그간의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와 피로감을 낮추고 새로운 일상생활을 시작하는 이른바 ‘위드코로나’ 방역지침을 발표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시대에서 일상을 회복하리라는 기대감은 2개월을 넘기지 못했다.
기존 델타변이보다 전염력이 강력한 오미크론변이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며 다시 방역이 강화되고 백신패스까지 등장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2021년 11월 26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확산되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그리스문자 알파벳의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으로 명명한 코로나19의 변종 바이러스이다.
이전 우세종인 델타변이보다 2배 많은 32개의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고 기존 백신과 감염의 회복으로 발생한 면역반응을 무력화 시킬 수 있는 변이를 포함한다고 알려졌다.
지금까지의 바이러스보다 5배 강한 감염력을 가지고 있는 반면 폐나 기도 아래쪽이 아닌 기도 위쪽(상기도)에서 감염과 복제가 진행되기 때문에 증상이 경미하고 치사율 또한 낮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러나 이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는 기존의 백신접종으로는 예방효과가 현저하게 떨어질 우려가 있다.
3차 추가 접종에 대해서도 2개월이 지나면 면역력이 감소하여 돌파 감염의 위험성이 있다는 영국의 연구 결과에서 보듯 오미크론용 백신을 개발해 새로 접종을 하거나 일정한 주기로 n차 접종해야 한다.
다행히 지난 13일에 경구용(먹는약) 치료제가 국내에 도입되어 코로나19 치료에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오고 있지만 화이자사(社)의 ‘팍스로비드’의 경우 병용금기 의약품이 많아 처방에 어려움이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있다.
음식점, 노래방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지침 강화에 따른 업주들의 고통과 백신 패스의 적용을 받지 못하는 개인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감염자 수의 등락을 보고 방역단계만 만지고 있는 것으로는 지금까지와 같은 상황을 되풀이 하는 것에 불과하다.
오미크론 이후에 또 몇 번의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할지 예상조차 되지 않는 현시점에서 정부와 방역당국은 국민들의 일상회복을 위한 선제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사후약방문’은 아무리 빨라도 늦을 수밖에 없다.